[투자전략] "주가지수 약보합 전망...유가 상승·중국 이연수요 분야 관심"
[투자전략] "주가지수 약보합 전망...유가 상승·중국 이연수요 분야 관심"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9.10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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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미국 8월 물가지표 발표 예정: 9월 13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 발표 예정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CPI 3.6%(y-y), Core CPI 4.3%(y-y). 클리블랜드 연은의 Inflation Nowcasting 전망치는 헤드라인 CPI 3.84%(y-y), Core CPI 4.29%(y-y). 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약화와 유가 상승으로 인해 전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간 높은 수준에 머물러있던 Core CPI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최근 발표된 연준 베이지북은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액을 모두 소진했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엇갈리는 데이터들은 연준이 향후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인한 뒤에 움직이도록 이끌 공산이 크다. CME Fedwatch는 9월 기준금리 동결:인상 확률을 93:7로 전망하는 한편, 11월 기준금리 동결:인상 확률은 55:45로 전망했다.

중국의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 9월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 기기로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기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9월 8일에는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이 국영기업과 정부 지원 기관으로 광범위하게 확대될 계획이라는 후속 보도가 잇따랐다. 이는 중국 화웨이의 신형 프리미엄 스마트폰(메이트 60 프로) 출시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U의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명단 발표: 9월 6일 EU 집행위원회는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을 규제하는 DMA의 적용 대상 기업 리스트를 확정 발표(애플, 메타, 알파벳, 아마존, MS, 바이트댄스 등 6개 회사의 22개 핵심 플랫폼)했다. DMA가 적용되면, '이용자 개인 정보를 다른 서비스 사업에 활용하거나, 자사 소프트웨어나 앱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 DMA는 2024년 3월부터 적용 예정이다.

중국의 배터리 공급 과잉: 중국 배터리 생산량이 자국 내 수요를 큰 폭으로 초과하면서 덤핑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CRU 그룹은 올해 중국의 배터리 공장 생산능력은 연간 1500GWh로 중국 대륙 전체 수요인 636GWh의 두 배를 넘어선다고 추산했다. 이에 서구권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중국산 제품의 덤핑 이슈가 친환경화 핵심 제품에서도 재현된다면 중국과 서방 사이의 무역갈등이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올투자증권: 미국 8월 CPI가 예정돼 있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nowcasting은 8월 CPI를 3.8%로 전망하고 있다. 6일 발표된 ISM 서비스지수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보인 데다가 기존 예상보다 빠른 CPI 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관련된 불안감이 형성될 여지가 있다.

중국 무역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출과 수입 각각 –8.8%, -7.3% 감소했지만 전월 및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특히 7월 –14.5%까지 하락했던 수출이 낙폭을 빠르게 줄여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연장선 상에서 실물지표와 사회융자총액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당장 중국 경제의 추세적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나 지표 부진이 진정되고 자금 공급이 증가할 경우 경기 바닥권 및 정부 지원 기대가 월말 소비 이벤트와 맞물려 긍정적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 투자 전략

미래에셋증권: 미국 증시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여파로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미 주요 지수는 강보합을 보였으나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45%, 러셀2000지수가 0.23% 하락하는 등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수가 부진한 점도 부담이다. 이런 가운데 둔화가 예상되는 미국과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와 2개월 연속 상승이 예상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결국 한국 증시는 보합 출발이 예상되나 미·중 주요 경제지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NH투자증권: 금리, 수요 등 주식시장 전반과 관련된 매크로 여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개별 분야·기업들의 리스크가 주식시장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식시장 전반에도 다소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주가지수는 약보합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본다.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편안해 보이는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려 할 것으로 예상한다. 유가 상승 수혜 분야, 중국의 이연수요(Pent-up Demand)와 관련되는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주 중반 미국 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사전적으로 확인된 미국 경제지표들이 아직까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다. 최근 유가 움직임 역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형성시키는 소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존재한다. 21일 FOMC 일정까지 감안할 경우 당분간 시장은 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이벤트 반영 과정에서 형성되는 기술적 부담 및 매력도 수준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추론한다. 13일 CPI와 21일 FOMC 등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가격 메리트가 형성될 경우 월 후반으로 가면서 단기적이나마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