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시장, 휴대폰 제조사는↑ 전자금융업자는↓” -DB금융투자
“간편결제 시장, 휴대폰 제조사는↑ 전자금융업자는↓” -DB금융투자
  • 장윤석 기자
  • 승인 2023.09.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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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B금융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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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7일 간편결제 시장에 대해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행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데이터를 토대로 23년 상반기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금액을 분석했다. 총 이용금액은 전년 동기보다 16.9% 오른 153조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카드 결제에서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말(24.5%) 대비 약 2.5%p 상승했다. 삼성과 애플을 포함한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이용금액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3%였다. 카카오페이·네이버파이낸셜 등이 포함된 전자금융업자는 +14.1%, 금융회사는 +15.3%을 기록했다.

정 연구원은 22년에 이어 23년 상반기에도 휴대폰 제조사의 간편결제 이용금액이 고성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페이의 이용금액이 고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페이가 23년 3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것과 아직 하나의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시장점유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1.2%P 하락한 49.2%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결제 성장이 둔화하며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이용금액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라며 “최근 일부 전자금융업자들이 오프라인 결제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결제가 전자금융업자의 전체 결제 이용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전자금융업자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할 것으로 봤다.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패이는 향후 추가 파트너사와 제휴해 높은 결제액 증가가 예상된다. 금융회사도 서비스 고도화 및 앱 개편으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