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 재개, 주목할 면세 유통주는?
중국 단체관광 재개, 주목할 면세 유통주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8.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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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국투자증권
사진 = 한국투자증권

지난 10일 재개된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에 따른 면세 기업의 수혜는 호텔신라, 현대백화점, 신세계를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면세 기업이 따이공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는 총매출액 대비 40%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과거 면세 기업들이 GT에 지불했던 수수료는 10~20%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GT 재개로 따이공 매출 회복은 더디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면세 산업 매출 회복은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다만 수수료 믹스 개선 효과로 기업 실적 개선은 시장 기대보다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면세 산업 내 개별 관광객 매출 비중은 30~35% 수준으로 추정됐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위안화 약세가 이어질 경우 따이공 및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향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한국행 GT 재개는 대형 화장품 브랜드사에도 긍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양호한 면세 채널 매출(OPM 20~30% 내외)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면서도 "중국의 경기 및 화장품 시장 부진을 고려했을 때, 면세점 채널의 매출 회복은 중국 사업의 더딘 매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3년 7월 중국 화장품 산업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4.1% 감소하며 소매 산업 성장률 2.5%를 하회했다.

한편 GT 재개에 따른 화장품 기업의 중국향 매출 회복의 수혜는 과거처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향 매출 회복뿐 아니라 다른 투자 포인트도 같이 가지고 있는 기업 위주로 보유 전략을 추천한다"며 "북미에서 양호한 성장을 보이는 아모레퍼시픽과 글로벌 내 한국 인디 브랜드 인기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코스맥스가 대표적"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GS리테일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인의 한국행 GT 재개는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과 유통 산업 내 유동인구 증가에 긍정적 요인. 주요 관광지 지역에 호텔을 보유하고 있고, 수도권 편의점 점포 비중이 높은 GS리테일은 간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GS리테일의 전체 점포 중 수도권 점포 비중은 2019년 51%, 현재는 50%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인바운드 관광객 수 증가 등에 따른 유동인구 회복으로 경쟁사와의 기존점 신장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