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사주 매입 외에 이렇다할 수급주체 부재" -하나증권
"은행, 자사주 매입 외에 이렇다할 수급주체 부재" -하나증권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8.2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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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비즈트리뷴
사진 = 비즈트리뷴

28일 하나증권은 은행업에 대해 "지난주 은행주는 1.5% 상승해 KOSPI 상승률 0.6% 대비 소폭 초과상승했다"며 "금융당국이 금산분리 완화 방안 발표를 연기하고, 가계대출을 옥죄는 스탠스가 지속된데다 담보 LGD(부도시손실률)을 보수적으로 개편하기로 하는 등 부정적 뉴스플로우가 이어졌지만 금리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면서 방어주로서의 인식이 여전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잭슨홀 미팅에서의 파월 의장 연설 발언이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미국 연준이 11월까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55%를 웃돌아 향후 금리 행보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며 "주초 4.34%까지 상승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3%로 마감해 한주간 2bp 하락한 반면 2년물 국채금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며 5.08%까지 상승해 한주동안 14bp 추가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국내 기관과 외국인은 은행주를 각각 450억원과 100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기관 순매수는 KB금융과 신한지주 자사주 매입 영향 때문으로 이를 제외시 실질 순매수 규모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 외에는 이렇다할 수급 주체가 크게 없는 상황으로, KB금융을 제외하고는 자사주 매입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여 금주부터는 기관 매수세도 현저히 둔화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자사주를 매입 중이었던 은행들은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과 DGB금융 등이었는데 KB금융을 제외한 여타 은행들은 지난주를 기점으로 자사주 매입이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KB금융은 약 3000억원 매수 예정으로, 규모 중 현재까지 85만주, 약 441억원을 완료했고, 신한지주는 1000억원의 매수 예정으로, 규모 중 전일까지 284만주, 약 999억원을 매입해 매입이 종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도 1000억원의 매수 예정 규모 중 전일까지 829만3466주, 약 966억원을 매입해 매입이 거의 마무리 단계며, DGB금융은 8월 21일자로 275만3000주, 약 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모두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약 3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의한 JB금융의 경우 매입 결의 발표 다음날인 7월 27일 하루만 3만6462주, 약 3억원을 매입한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다.

아울러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펀더멘털과 관련해 발생할 뚜렷한 모멘텀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규제 이슈 출현과 금리 변동성에 따라 은행주 단기 주가 흐름이 좌우되는 양상으로, 중기적으로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과 부동산PF 대출의 건전성 악화 여부 및 하반기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 등이 주요 관심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확대를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배당성향이 유지만 된다고 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이 높아 올해 하반기에도 은행주는 배당랠리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계속 유지한다"고 했다.

이번주 최선호주는 KB금융과 카카오뱅크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