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우려...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투자전략]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우려...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8.2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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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잭슨홀 회의: 7월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잭슨홀 회의(8월 25일)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에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의사록에서 미 연준 위원들이 하반기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추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매파적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CME Fedwatch상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 10%에서 13.5%로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미 10년물 금리는 연내 최고 수준인 4.3%까지 도달했다. 미 재무부의 채권 발행 등 수급 요인 고려 시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이는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9월 FOMC(9월 22일) 전에 8월 소비자물가(9월 13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잭슨홀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단정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최근 중국 경기 둔화로 국제 유가(WTI)가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하락한 점과 중국이 디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물가 우려가 진정될 가능성 있다.

위안화 쇼크: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디폴트 우려로 위안화·달러 환율은 연내 최고 수준인 7.34 위안에 도달했다. 원·달러 환율도 1340원대까지 도달해 약세 흐름을 시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자들의 Risk-off 심리가 강화되면서 주가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중국 부동산 노이즈가 발생할 시 주가의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 당국이 부동산 기업의 연쇄 디폴트를 막고, 위안화 환율의 약세 흐름을 제지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2015년 위안화 평가 절하 당시 인민은행의 개입으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근본적인 중국 경기가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중국발 악재로 인한 주가 하방 압력은 차츰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실적: AI 산업 성장에 따른 GPU 등 AI 반도체의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최근 주요 IB는 AI용 GPU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경우 글로벌 HBM 생산의 90%를 맡고 있는 국내 반도체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부동산 이슈들을 제외하더라도 중국의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는 다시 한국 경제의 핵심 지표인 수출에 대한 부담감으로 연결될 수 있다. 10일까지의 수출은 일평균 기준으로도 –15.3% 기록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며, 무역수지도 –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주중 미국의 소매판매액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시적으로 소비가 줄어들었던 영향도 다소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고르게 회복되는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 역시도 인플레이션 반등과 맞물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미국 실물 지표들의 개선이 심화될 경우 이 같은 부담도 유지될 개연성 있다.

■ 투자 전략

미래에셋증권: 미 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되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결국 0.48% 상승 마감해 반도체 관련 종목군이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한편, 지난주 인민은행이 ‘정확하고 강도 높은’ 부양책을 언급해 시장 우려와 달리 강도 높은 부양책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LPR 금리 인하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중국 인민은행의 행보와 중국 증시의 변화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단기적으로 중국발 악재 노이즈로 주가 하방 압력은 존재하나 주가의 하락 추세 전환은 아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면서 성장주의 상승 여력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당분간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된 이후 구조적 성장주의 반등을 기대한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조선·방산 등의 업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주도 업종 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반도체 업종 내 ‘삼성전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양호한 미국 CPI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동산 부문의 불확실성이 부각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와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감이 심화되면서 단기간에 가파른 조정을 경험한 상황이다. 다만 이번 조정 과정을 통해 고공행진 과정에서 형성된 가격 부담도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국 부동산 및 금융권에 대한 경계심은 연장될 가능성 존재한다. 한국은 환율과 수출 측면의 부담으로 연계될 소지도 있다. 그러나 중국 금융권 리스크 지표들은 아직 안정적이다. 즉, 중국발 시스템 리스크에 준하는 상황을 상정하지는 않고 있다. 미국 정책과 인플레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하는 만큼 강한 반등 기대는 어렵지만, 단기 박스권 하단 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