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글로벌 자문사, "김영섭 KT 대표 후보 찬성"
양대 글로벌 자문사, "김영섭 KT 대표 후보 찬성"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8.1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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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후보자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이 김영섭 KT 차기 대표 후보의 선임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16일 글래스루이스와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자문 보고서를 통해 이달 30일에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후보자 선임안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은 김 후보자 선임안 외에도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 4개의 안건을 모두 찬성했다. 

두 기관은 김 후보자에게 결격 사유가 없으며 나아가 김 후보자가 대표로서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글래스루이스는 "후보자 명단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실질적 이슈가 없다"고 밝혔다. 

ISS는 "최근 디지털 전환은 KT 장기 사업 전략의 핵심 요소였다"며 "김 후보의 역량과 핵심 및 신규 사업의 장기적인 목표를 고려했을 때 김 후보자는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전 경영진의 불법 정치 자금 개입 전적을 고려했을 때 기업 문화와 경영 체계를 개선하겠다는 후보자의 강한 의지는 이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영섭 후보자는 이날 4일 이사회에서 대표 후보자로 최종 선임됐다. '정통 LG맨'으로 불리는 그는 1984년 럭키금성상사(전 LG상사, 현 LG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그룹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 CNS 경영관리본부 부사장,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LG CNS 대표를 맡았다. 

KT 이사회 윤종수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다년간의 ICT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이번 주총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대표로 선임된다. KT의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7.99%), 신한은행(5.57%), 현대차그룹(4.78%) 등이다. 

김 후보자가 이번 주총에서 대표로 선임되면 2026년 3월 말까지 총 2년 7개월간 KT를 이끌게 된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