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9742억원…"기대수준 충족"
삼성생명, 상반기 순익 9742억원…"기대수준 충족"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8.1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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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증권
사진 = KB증권

삼성생명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7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4.5% 증가한 수치다.

14일 삼성생명은 컨퍼런스콜을 열고 2023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생명의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9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3435억원 보다 증가했다.

올해 새로 도입된 새 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규모는 1조815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조6800억원 대비 8.1% 상승했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CSM은 9699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4.6% 증가했다. 단기납 종신 판매가 급증하며 사망담보 APE가 68.8% 증가하며 보장성 신계약 APE가 52.4% 증가했찌만 신계약 배수가 5.5%p (110.6% → 105.2%, APE대비 CSM) 하락했기 때문이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이와관련, "KB증권의 전망치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저이원 채권 교체매매에 따른 처분손실 2840억원 반영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투자손익을 시현했고 신계약 CSM 증가에도 불구하고 CSM 상각액이 전분기대비 16.0%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 기준 지배주주기준 순이익 1조389억원을 기록해 2분기 부진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시현된 대규모 이익으로 인하여 연간이익은 기대수준에 충족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상반기에 나타난 투자손익의 높은 변동성은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삼성생명의 이익 변동성 확대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손익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나증권 안영주 연구원은 "IFRS17 도입 이후 과도한 시장 경쟁이 우려되었으나,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8000억원으로 이 회사가 제시했던 CSM 성장 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3조원을 초과달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견조한 보험이익이 기대된다"며 "K-ICS 비율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전년대비 DPS 증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이익 수준에서 35%~40%의 배당성향 가이던스 적용 시 예상되는 DPS는 4000원 안팎이다만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재무제표 수치가 3분기 결산 시 확정되는 만큼 가정 변경에 따른 CSM과 자본 등이 변동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생명은 배당성향에 대해 "일정 범위 안에서 유지하고,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상향하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또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에 대한 질문에 "올해 대략적인 배당 가이드는 연간 순이익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는 시기가 돼야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금융감독원의) IFRS17 가이드라인 등 남아있는 변수들이 있다"고 답했다.

15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익을 경상 수준이라고 가정할 경우 향후 주당배당금은 작년과 동일한 3000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 경우 배당수익률은 4.3%로 금융업 내에서 경쟁력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