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결국에는 자본비율이 중요" -유안타
"은행, 결국에는 자본비율이 중요" -유안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8.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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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안타증권
사진 = 유안타증권

14일 유안타증권은 2분기 은행업에 대해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신규로 참여하는 은행들이 나타나면서 주주환원 방식 개선에 대한 노력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런 중에 경기 부진으로 valuation은 역대 최저 수준을 향해 하락하고 있다보니 배당수익률은 역대 최고 수준을 향해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년 말의 사례와 같이 시장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면 성장주에 대한 valuation 부담이 가치주에 대한 관심으로 전이될 전망인데, 자사주 소각을 차치하더라도 시장금리보다 현저히 높은 은행의 배당수익률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경기 부진이 은행의 자본적정성 관리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킨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최근 실리콘밸리은행 인수 사례에서도 나타나듯이 은행이 아무리 건전해도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면 사회적인 역할을 요구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오는 10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 규모를 발표할 예정인 만큼 목표 자본비율도 이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본비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곳도 있는데, 이는 곧 목표 자본비율 미달로 이어져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일수록 충분한 자본적정성을 확보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7월 주가에는 이런 점이 반영되며 가장 높은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을 발표한 KB금융이 가장 우수한 주가수익률을, 그 다음으로 높은 자본비율과 주주환원을 발표한 신한지주가 두번째로 우수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자본비율이 하락한 하나금융지주는 6월 부진에도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자본비율 자체가 낮은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도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 향후에도 자본비율 차이에 따른 valuation 차이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KB금융을 최선호주, 신한지주를 차선호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