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당분간 박스권 흐름...코스피 2530~2660p 전망"
[투자전략] "당분간 박스권 흐름...코스피 2530~2660p 전망"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8.13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미국의 중국 첨단산업 투자 제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과 미국 기업이 중국 첨단산업에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 투자 기업이 반도체, 양자컴퓨터, AI 3개 분야에서 매출 50% 이상인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통제됐다. 미 정부는 45일간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세부 시행 규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전에 보도된 내용은 첨단산업에 포함된 모든 중국 기업에 투자가 규제됐지만, 발표된 내용은 첨단산업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중국 기업에 국한되는 등 규제 강도는 사전 보도 내용 대비 완화적이다.

향후 미국이 한국에도 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요구하거나 중국 정부의 추가 보복 조치가 발표되는 등 첨단 분야에서 미-중 갈등이 격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AI 산업 성장으로 HBM 수요가 확대 중이고,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등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 미-중 간 첨단산업 경쟁 심화 여부에 따라 단기간 반도체 업종 주가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한국행 단체여행객 허용: 10일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이후 6년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에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대된다.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시현했다. 최근 중국 경기 둔화 및 소비 부진 우려로 중국 소비 관련주의 주가는 부진한 상황에서 이번 호재가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 향후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중국 소비 관련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잔존하는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3.2%로 집계돼 전월치(+3%) 대비 상승했으나, 예상치(+3.3%)는 소폭 하회했다. 주거비가 여전히 전월대비 +0.4%대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과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 인플레이션 우려 요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이 OPEC+ 감산 및 석유 재고 감소를 이유로 올해와 내년 국제 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물가 재상승 우려는 국채 금리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무디스의 지역 은행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과 맞물려 할인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축소한다. 물가 재상승 우려가 부각될 시 주가는 제한된 흐름을 보일 것이다.

다올투자증권: 주중 발표된 중국 CPI, PPI가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중국의 성장 둔화가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실물 지표들이 전역적으로 악화되면서 우려를 형성 중이다. 부양책들이 제시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주중 실물지표를 통해 추가 악화가 확인될 경우 다시 부양책 기대가 형성될 여지도 있을 듯하다.

중국의 경기회복 단초는 유럽의 경기 정상화와 맞물릴 수 있다. 유럽의 수입 수요 회복에서부터 중국의 제조업 및 고용시장 회복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유로존 실물 지표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 투자 전략

미래에셋증권: 미 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9%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뚜렷한 점은 한국 증시 관련 업종의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가 지속돼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 또한 부담이다. 그러나 중국 단체 관광객 유입, 여기에 미국 소매업종 실적 발표 등을 감안 소비를 비롯한 내수 관련 종목군의 강세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기술주 부진과 내수주 강세 속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NH투자증권: 첨단 산업 분야에서 미-중 갈등 요인이 발생하고, 미국 물가 재상승 우려 등 금리 상승 요인이 잔존하는 구간에서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동시에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12배를 하회하고 있는 점은 주가 지수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결국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할인율이 높아진 구간에서는 주가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 전반적인 주가 상승보다는 종목·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거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는 구간에 돌입할 시, 주가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 있다.

다올투자증권: 미국의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결과들을 보여주고 있다. 발표된 CPI는 예상대로 반등했지만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었고, 내용 측면에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당장 심화시키지는 않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경계심을 자극했던 미국채 장기물의 상승세도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인플레이션 부담 진정과 함께 단기적으로 지수 하락 시나리오 부담도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을 지지하는 소재들도 많지는 않다. 내부적으로는 MSCI 편입 이슈 후 에코프로 수급 향방도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잔존하고, 환율과 캐리 여건은 아직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조건으로 보긴 어렵다. 지수 방향성보다는 종목 중심의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