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태풍 '카눈' 피해에 금융지원 한 목소리...'특별대출' 지원
금융권, 태풍 '카눈' 피해에 금융지원 한 목소리...'특별대출' 지원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8.1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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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충 카눈의 위력 ㅣ SBS방송화면 캡처
태충 카눈ㅣ SBS방송화면 캡처

금융권이 태풍 '카눈'으로 발생한 전국적 피해 복구를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결정했다. 피해 금액 한도 내에서 특별 대출을 실시하고, 계열사들은 연체이자를 면제 하는 등 파격적 지원을 이어간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에 이어 비슷한 맥락의 지원 결정이다.

11일 KB금융그룹은 이번 태풍 ‘카눈’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전국 해당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도 지원한다. 개인대출의 경우에는 긴급 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의 경우에는 최고 1.0%p의 특별우대금리와 함께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K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연체이자 없이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며,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한 피해일 이후 사용한 단기/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KB라이프생명은 보험료 납입 유예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상환 유예를 최대 6개월까지 제공하며, KB캐피탈은 상용차 대출 이용고객들의 원금상환을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해 준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KB캐피탈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대상 고객은 태풍 및 호우 등으로 인해 재해 피해가 발생된 고객으로서 해당 지역 행정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신청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

신한금융그룹도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지원에 동참한다.

먼저 신한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 지원 ▲만기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신규·만기 연장 시 최고 1.5%p 특별우대금리 제공 예정이며, 개인고객 대상 1인당 최대 5000만원의 긴급생활안정자금 지원 등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피해 고객의 카드대금을 6개월 후에 상환하도록 하는 ‘청구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6개월간 나눠 납부하도록 하는 ‘분할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 고객이 피해일 이후 사용하는 단기/장기 카드대출의 이자율을 30% 할인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피해 고객의 보험료 6개월간 납부유예 ▲유예기간 종료 후 최장 6개월간 분할납부 ▲해당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 없이 정상적인 혜택 보장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한금융의 모든 그룹사가 힘을 모아 다양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도 그룹 차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천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p 범위내에서 대출금리도 감면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태풍 피해 손님 대상으로 ▲신용카드 결제자금의 최대 6개월 청구 유예와 ▲최대 6개월 분할상환 등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태풍 피해일 이후 6개월까지 사용한 장·단기 카드대출 수수료를 30% 할인해 준다.

하나생명은 ▲보험료와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하고 태풍 피해 관련 ▲사고보험금 신청 건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하나손보는 태풍 피해 관련 보험금 청구시 ▲사고 조사 완료 전이라도 추정보험금의 최대 50%까지 우선 지급하고, 태풍 피해를 입은 ▲장기보험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까지 보험료 납입유예 하는 등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와 손님들이 하루 빨리 안정적인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 모두가 힘을 모아 태풍 피해 극복을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역시 태풍 카눈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지원하고자 각 계열사별로 경영안정 특별자금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편성하여 태풍 카눈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에게 ▲대출금리 최대 1.5%p 감면, ▲분할상환 대출 원리금 상환 최대 3개월 유예, ▲대출만기 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유예기간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연장하는 등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우리은행은 태풍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개인별 최대 2천만원의 긴급 생활자금 대출 지원, ▲대출금리 최대 1%p 감면 혜택, ▲예적금 중도해지시 약정이자 지급, ▲송금 및 출금 수수료 면제 등 금융비용 감면도 지원한다.

우리카드도 태풍 피해 고객에게 ▲카드 결제대금 최대 6개월까지 납부 상환 유예, ▲태풍 피해 발생 후 생긴 결제대금 연체에 대한 연체이자 면제 및 연체기록 삭제, ▲카드론, 신용대출, 현금서비스 등 기본금리 30%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태풍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 담요, 운동복 및 생활용품(수건, 칫솔, 양말, 화장지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세트를 배포하고, 구호급식차량을 피해지역에 파견하여 이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해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임종룡 회장은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금융은 다양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룹사가 모두 합심하여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집중호우 및 태풍 카눈의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3억원 범위 내에서 운전자금과 시설물 피해 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0%p(포인트) 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 기존 여신의 만기 도래 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태풍 카눈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피해복구와 조기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도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

먼저 피해 고객의 '23.8~10월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장 6개월까지 청구 유예해 준다. 또한, 결제예정금액 중 1만원 이상 국내 결제 건에 대해 최대 6개월까지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피해 고객이 분할 납부를 신청하여 발생한 분할 납부 이자는 전액 감면된다.

이 밖에도 10월 말까지 피해 고객이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장기카드대출의 만기가 10월 말 이내에 도래하는 고객은 만기 재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