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물산, 건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7720억원…전년比 38.9%↑
[분석] 삼성물산, 건설 호조로 2분기 영업이익 7720억원…전년比 38.9%↑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3.07.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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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720억원, 매출은 10조5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38.9% 증가했고, 매출은 2.2%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6947억원으로 9.8% 늘었다.

우선 삼성물산의 약 34%를 차지하는 건설 부문의 경우 하이테크 중심의 수주 호조세를 지속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은 국내외 수행 프로젝트 공정이 호조 흐름을 지속하면서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며 "상사는 트레이딩 경쟁력과 운영사업 효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였고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주 가이던스 44% 상향 올해 상반기 건설 신규 수주는 미국 테일러 Fab 5.8조원 등 하이테크를 중심으로 국내 주택 및 대만 등 해외 수주로 연간 수주 가이던스인 13.8조원을 상회한 14.4조원(하이테크 10.8조원)을 기록했다"며 "창사 이래 연간 기준 최대 수주 실적이었던 17조원(하이테크 10.9조원) 초과 달성이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수주잔고는 2017년 이후 최대 수준인 33조원을 상회하며 건설 부문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하반기 사우디 네옴 관련 프로젝트를 비롯해 발전 등 토목·플랜트 부문에서의 추가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건설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오른 19.0조원, 영업이익은 37% 오른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패션, 식음서비스, 레저 부문은 삼성물산의 약 12%를 차지한다. 이 중 패션 부문은 매출 5240억원, 영업이익 570억원을 기록했으며 리조트 부문은 매출 929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기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상대적으로 침체기가 길었던 에잇세컨즈까지 턴어라운드에 이어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패션은 전년 동기 대비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해외상품 등 전반적인 사업군에서 견조한 실적을 보여 전 분기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다"며 "리조트는 레저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개선됐다"고 했다.

삼성물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사부문도 철강 판매 증가와 운영사업 효율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였다. 상사부문 매출은 3조5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전 분기 대비 2.4% 줄어들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 줄어들었지만, 전 분기대비 15.2% 늘어났다.

한편, 삼성물산 2분기 누적 수주는 14조4000억원을 기록해 연간 전망(13조8000억원)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수주 가이던스를 13조8000억원에서 19조9000억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