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UP가전 2.0으로 만드는 '스마트홈 솔루션' 시대
LG전자, UP가전 2.0으로 만드는 '스마트홈 솔루션' 시대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7.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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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사장. (사진=LG전자)

LG전자가 ‘UP가전 2.0’으로 스마트 홈 솔루션 생활가전의 시대를 연다. 

LG전자는 25일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UP 2.0' 미디어데이를 열고 업그레이드된 ‘UP가전 2.0’을 공개했다. UP가전 2.0 공개를 기점으로 생활가전 사업을 기존 제품 중심에서 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의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날 “UP가전 2.0은 가전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서비스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시발점”이라며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LG전자가 가전 업계의 흐름을 ‘HaaS(Home as a Service)’로 전환하는 데 도전하며 가전을 통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맞춤형 가전'을 넘어 '초개인화된 가전'으로

LG전자는 많은 고객들이 내게 필요한 앱을 원하는 대로 설치하고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편리한 경험을 가전에서도 누리고 싶어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UP가전 2.0’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초개인화된 가전'으로,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 신호탄이 되어줄 예정이다.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개발된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OS를 탑재한 'UP가전 2.0'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는 물론,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어 고객 개개인별로 다른 '맞춤형 가전'을 만들어준다.

특히 DQ-C 칩은 제품 제어기능과 UX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처럼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자유롭게 추가 및 삭제하도록 지원해, '가전의 초개인화'를 가능하게 한다. 

가전 OS는 25일 UP가전 2.0으로 출시되는 세탁기와 건조기에 처음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UP가전 2.0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은 제품을 수령하기 전 LG 씽큐(LG ThinQ) 앱에서 3단계의 ‘라이프 패턴 분석’ 설문을 진행하게 되고, LG전자는 설문 결과를 분석해 해당 고객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안한다. 

고객은 추천 모드나 코스를 클릭 한 번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배송된 제품이 설치 완료되면 처음 사용하는 순간부터 이미 내게 딱 맞는 상태로 설정된 제품을 사용하게 된다.

■'스마트홈 솔루션'...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똑똑한 가전의 시대가 온다

UP가전 2.0은 단순한 가전 기능을 넘어 '홈 솔루션'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기존 세탁기가 세탁을 하는 가전이었다면 외부 서비스와 연계한 UP가전 2.0 세탁기는 세탁은 물론 드라이클리닝, 의류 보관 등 의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세탁 솔루션이다.

LG전자는 우선 제품에 관련된 서비스부터 연계하고 점차 고객의 생활 전반을 케어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하도록 제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구매 방식의 다변화 차원에서 구독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다. 3년~6년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사용기간에 따라, 고객은 개인적인 상황에 맞춰 기간을 선택하고 초기 구매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구독을 신청할 때, 다양한 제품 옵션과 서비스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함께 구독하면 가사 부담이 줄어들 뿐 아니라 각각의 서비스를 직접 신청할 때보다 저렴해 경제적이다. 구독 기간 동안 제품 A/S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됐다. 현재 선택 가능한 외부 O2O 서비스는 ▲모바일 비대면 세탁(런드리고) ▲세제(LG생활건강), 유제품(우유창고) 정기배송 ▲집 청소 및 냉장고 정리(대리주부) ▲물품보관(미니창고 다락) ▲신선식품(더반찬&) 등 총 6가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매달 할인쿠폰, 적립금, 물품 정기배송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으며, 해당 서비스들은 구독 기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가입 및 해지할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류재철 사장은 "고도화된 '스마트홈 솔루션'을 한 번에 보급형 가전제품에까지 적용하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전 제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하며 UP가전 2.0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LG전자는 작년 말 미국 시장에 'UP가전' 1세대를 소개한 바 있고, 올해 4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