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행' 민주 일부 의원 조기 귀국...與 "수해 상황 무책임"
'베트남행' 민주 일부 의원 조기 귀국...與 "수해 상황 무책임"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7.24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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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ㅣ YTN방송화면 캡처
민주당 의원들 ㅣ YTN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이 23일 의원 외교를 위해 베트남으로 출국했다가 하루 만에 조기 귀국한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민이 수해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일정을 취소하지 않고 강행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박정·박병석·최기상·윤준병 의원은 5박6일 일정의 베트남 출장을 위해 출국했다. 이 일정은 두 달여 전 베트남 국회의장이 전임 국회의장인 박병석 의원 등을 초청해 성상된 것으로 베트남 국회의장과 부의장, 당 서기, 라오스 국회의장과 부의장 등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국에 극한호우로 쏟아지고 있고 수해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단체로 베트남 출장을 떠난 민주당 의원들은 도대체 어찌 이해해야 하냐”며 “무슨 일이 그리도 시급하기에 전국을 집어삼키고 있는 수해 피해를 뒤로하고 의원 외교에 나서야 한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으로 유유자적 떠난 민주당 의원은 의원 외교라는 핑계를 관두고 당장 귀국하라”며 “지금 국회가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현안은 의원 외교가 아니라 수해를 입은 국민의 아픔을 보듬고 관련 지원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결국 오후 출장단 일부를 하루 만에 귀국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비록 사전에 잡힌 외교 일정이나 수해기간 중 해외순방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원내지도부가 의견을 전달했다”며 “박병석 전 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세 의원은 내일 중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전 의장의 경우 상대국 국회의장과의 공식 일정이 예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