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골프' 홍준표, 논란 나흘만에 사과..."국민 정서 고려못해 송구"
'폭우골프' 홍준표, 논란 나흘만에 사과..."국민 정서 고려못해 송구"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7.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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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ㅣ채널A 방송캡처 

‘폭수 중 주말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은 19일 논란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일정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지만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에는 비가 오지 않았고 당시 대구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 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 한 골프장을 찾았던 일이 알려지며 더불어민주당, 시민단체 등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도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사태가 확산됐다.

홍 시장은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주말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대통령이라면 다르겠지만 그 외 공직자들의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로,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혀 국민적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