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2분기 어닝시즌 기대...뱅크런 우려 재점화 가능성"
[투자전략] "2분기 어닝시즌 기대...뱅크런 우려 재점화 가능성"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7.1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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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6월 미국 물가: 7월 12일 발표된 미국 6월 헤드라인 CPI는 전년대비 +3.0%,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예상치(+3.1%, +0.3%)를 하회한 수준. Core CPI는 전년대비 +4.8%, 전월대비 +0.2% 상승해 예상치(+5.0%, +0.3%)를 하회했다. 7월 13일 발표된 미국 6월 헤드라인 PPI는 전년대비 +0.1%, 전월대비 +0.1% 상승해 예상치(+0.4%, +0.2%)를 하회했다. Core PPI는 전년대비 +2.4%, 전월대비 +0.1% 상승해 예상치(+2.6%, +0.2%)를 하회했다. 이에 연준 긴축 전망은 후퇴했다. 

CME Fedwtatch는 미 연준이 7월 한차례 25b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과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확률은 크게 하락됐다. 금리 인하 시작 시점에 대한 전망도 3월에서 1월로 당겨졌다. 연준 통화정책 우려가 불식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2분기 어닝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제임스 불라드 사임: 7월 14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사임했다. 사임 사유에 대해서는 퍼듀 대학교 경영대학원 학장직을 맡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불라드 총재는 2021년부터 미 연준의 통화긴축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으며,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을 주도했다. 일각에서는 불라드 총재의 퇴진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분위기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사태 완화: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금융당국 요청으로 7개 은행들은 6조2000억원 규모 자금을 동원해 새마을금고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새마을금고가 보유한 국고채·통안채 등을 담보로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주는 방식이다. 국회는 새마을금고의 신용·공제사업 감독 권한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하는 내용의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2분기 어닝시즌: 미국에서는 금융주와 빅테크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했다. 다음 주에는 BOA·모건스탠리·록히드마틴(7월 18일), 테슬라·넷플릭스·골드만삭스(19일), TSMC(20일), 아멕스(21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에서는 KB금융·우리금융(7월 20일), 하나금융지주(21일) 등 금융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다올투자증권: 한국 7월 1~10일 수출/입은 각각 전년대비 –14.8%, -26.9%, 무역수지는 –22억8000만 달러로 다시 적자 전환했다. 보통 월말로 가면서 월초 대비 수치들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어 20일까지의 잠정치도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지난해 7월 수출이 600억 달러대였다는 점과 최근 유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6월 대비 부진한 수치가 확인될 가능성이 상존한다.

중국 2분기 GDP와 실물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1분기 성장률이 +4.5% 발표됐고 2분기 예상치는 +7%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부합하면서 중국 정부가 연간 목표치로 내세운 5% 내외 성장률 달성 기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물지표 발표가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수출/입도 각각 –12.4%/-6.8%(전년동기대비, 달러 기준)로 부진했다. 이미 경기선행지수 상승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 상황인 만큼 회복 기대가 자극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시장의 관심은 미국의 소매판매와 기업 실적으로 쏠릴 전망이다.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 실적을 보면 산업재, 자유소비재, IT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양호하게 발표되고 있다. 6월 물가지표가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경제지표·기업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이를 골디락스 환경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기업들의 경우 최근 한 달간은 매출·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는 흐름이었는데 이번 주 들어 컨센서스가 소폭 하향됐다. 종목 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올투자증권: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헤드라인과 코어 지수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로 발표됐다. 이 결과가 7월 FOMC의 25bp 인상 전망치의 변화를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후 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하락시키는 소재로는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경계심을 자극했던 미국채 단기물의 흐름도 반전되고 있는 모습이다.

7월 인상 가능성을 이미 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 우호적인 소재가 등장한 만큼 당분간 증시 방향성에 있어 우호적인 상황이 전개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당장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시나리오를 상정하기 어렵고 이익 전망치의 질적인 회복 또한 제한되고 있다는 점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