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2분기 컨센서스 부합 전망" -유안타
"은행, 2분기 컨센서스 부합 전망" -유안타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7.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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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안타증권
사진 = 유안타증권

10일 유안타증권은 은행업에 대해 "2분기 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1분기에 이어 경기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선제 충당금 적립이 나타날 전망인 가운데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은 2분기에 전부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실적을 방어했던 평가익은 시장금리 반등에 따른 채권평가익 감소와 부동산 하락에 따른 비시장성 자산 평가 손실 등으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며 "여기에 순이자마진 하락과 대손비용률 상승은 전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전분기대비로는 이익이 크게 감소하며 전년동기대비로도 유의미하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 년간 이어지고 있는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은 당위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건전성 지표와 잠재위험 간에 괴리가 있다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잠재위험은 코로나19 정책금융에 따른 저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정상 금리를 부담한다고 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잠재위험을 반영했을 때 취약기업 여신 비중은 3.9%pt 증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의 경우 대기업 여신보다 현저히 더 큰 폭으로 취약기업 비중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는 은행들이 경상적인 부실 외에도 선제적인 대비를 갖출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6월에는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 연구원은 "지난 5일 DGB금융지주가 시중은행 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반전되었는데, 이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해당 은행에도, 은행업 전체에도 악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은 시중은행이 되면 경쟁을 위해 순이자마진을 포기하면서 출혈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고, 국민연금 보유한도가 15%에서 10%로 하락하기 때문에 상승여력이 제한된다.

정 연구원은 "향후 지역적 중요은행(D-SIB) 지정 시 요구 자본비율도 높아져 배당성향 확대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불리하다"면서 DG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원에서 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업 최선호주는 KB금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