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어닝시즌이 시장 반전 계기로 작용...조정 시 반도체 중심 매수대응 권고"
[투자전략] "어닝시즌이 시장 반전 계기로 작용...조정 시 반도체 중심 매수대응 권고"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7.0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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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2분기 실적시즌 개막: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7월 7일)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했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7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집중돼 있다. 한국 대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셋째 주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7월 둘째 주는 미국 소비재(7월 13일 펩시코) 및 금융주(7월 14일 JP모건·웰스파고·씨티그룹)들의 실적을 확인하며 경기 상황을 판단하는 주간이 될 것이다.

중국 수출 통제 & 미중 재무장관 회담: 7월 4일 중국 상무부는 갈륨과 게르마늄 모두 30여 개 품목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업자들은 이들 금속을 수출하려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갈륨은 전력반도체·디스플레이·태양광 패널에, 게르마늄은 반도체용 가스·태양전지 제조에 쓰이는 소재다. 

이번 중국의 움직임은 최근 심화되고 있는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출 통제로 미국을 비롯한 각국에 당장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향후 희토류와 수산화리튬 등 첨단 제품에 쓰이는 핵심소재로 수출 통제 범위를 넓힐 경우 글로벌 공급망의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의 수출 통제 발표가 미국 옐런 장관의 방중 발표 직후에 이뤄졌다. 7월 6~9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중국 베이징 방문이 있다. 리창 국무원 총리,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장관) 등 중국 경제라인의 핵심 인사들과 연쇄 회동이 있을 예정이다. 미국의 대중국 고율 관세 문제, 미국의 첨단기술 산업 공급망 재편 등 양국 간 경제 현안들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수출 제재 조치가 미중 대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7월 12일 미국 6월 소비자 물가 발표 예정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CPI 3%(y-y), Core CPI 5%(y-y). 클리블랜드 연은의 Inflation Nowcasting 전망치는 헤드라인 CPI 3.22%(y-y), Core CPI 5.11%(y-y). 최근 연준은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이다. 주요 논거는 ①물가 상승률이 2% 목표치에 근접하지 않았으며, ②Core CPI가 여전히 높다는 것. 현재의 6월 CPI 컨센서스 수준으로는 연준의 태도 변화를 가져오기는 부족해 보인다. 6월 물가지표는 연준의 긴축 우려와 상쇄돼 중립적 이벤트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 리스크: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7월 4일 행정안전부는 연체율이 10%를 웃도는 개별 새마을금고 30곳에 대해 합동 특별검사를 하고 필요할 경우 지점 폐쇄나 통폐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통폐합 대상이 되는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뱅크런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관계 기관 합동으로 위기 컨트롤타워인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하고 필요시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미국·유럽의 뱅크런 대응과 이에 따른 시장 반응을 감안하면 뱅크런 리스크 확산 우려는 제한적이다.

삼성증권: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통위 정기회의가 예정돼 있다. 당사는 기준금리 동결(3.5%)을 예상한다, 무엇보다 한국에서도 4일 발표된 6월 한국 소비자물가가 전월(전년 대비 3.3%)과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2.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물론 근원물가(에너지와 식료품 제외)는 전년 대비 3.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한국의 소비는 서비스와 상품 모두 추세를 하회하고 있어 근원물가는 연말로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제조업은 글로벌 소비 정상화와 중국 경제 둔화로 인해 반도체 수출 반등에도 회복세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 중국의 유동성 및 실물 지표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분기 이후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분적인 경기 부양책(주요 정책 금리 인하 및 실업 보조금 등)을 제시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효과에 대한 시장 신뢰도는 높지 않다. 중국 경제 내 자금 순환 관련 지표들과 함께 제조업의 부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PPI와 무역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시점에서 중국의 경기 회복은 내수 부양책 강도보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 여부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로존의 소비나 산업 생산의 회복 여부도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변수인 만큼 산업 생산의 개선 여부도 주목할 변수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연준 긴축 우려는 주식시장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존재한다. 7월 3~4주차 어닝시즌이 시장 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조정 시 반도체 중심의 매수 대응 권고한다.

미래에셋증권: MSCI 한국 지수 ETF는 0.53%, MSCI 신흥 지수 ETF는 1.13% 상승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7.57원으로 이를 반영한 7월 10일 달러/원 환율은 8원 하락 출발 예상한다. 코스피는 0.2~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 크레딧 이슈 관련 살펴야 할 건 새마을금고와 GS건설 부실시공에 따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 확대 영향이다. 미 달러 가치 하락과 금리 안정이라는 호재와 국내 크레딧 이슈라는 악재 속 외국인의 수급 향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물가지수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하는 국면이 연장되고 있다. 중목별로 순환매 흐름이 진행되면서 지수 차원에서 뚜렷한 하락 국면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승 탄력 자체는 완연히 둔화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들이 증시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미-중간 회담에서의 뉴스 플로우나 삼성전자 실적 발표와 같은 이벤트들은 증시 방향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재들이다.

다만 매크로와 정책 환경에 대한 경계심도 상반기에 비해 강화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상단이 제약될 가능성은 상정해 둘 필요가 있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최종 금리에 대한 전망이 기존에 비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당초 하반기 중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봤던 전망과는 달리 금리 부담이 가중되는 흐름이다. 금리 측면에서 누적되는 부담에 대한 경계감은 기술적 부담과 결합해 증시의 단기 상단에 대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