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하성 동생 펀드' 재수사한다...장하원 배임 혐의
검찰, '장하성 동생 펀드' 재수사한다...장하원 배임 혐의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7.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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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동생 펀드’로 알려진 ‘디스커버리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를 본격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6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가 펀드 자금을 모집해 자산을 운용할 때 약속하지 않은 곳에 투자하거나 사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펀드 자금 일부가 SH공사의 사업에 흘러들어간 것으로도 보고 살펴보고 있다. 

장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이다. 앞서 장 대표 등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환매 중단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음에도 투자자들에게 수익이 보장되는 안전한 투자라고 속여 370여명에게 1348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21년 4월 추산한 환매 중단 규모는 2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장 대표가 판매된 펀드의 기초자산이 부실하다는 사실을 사전에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검찰이 항소하면서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