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무엇을 봐야할까" -신한투자
"카카오뱅크, 무엇을 봐야할까" -신한투자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7.0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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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신한투자증권
사진 = 신한투자증권

3일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에 대해 "2분기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이 71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3% 하회할 전망"이라며 "추가 충당금 전입, 4대보험료 정산효과, 광고선전비 지출 등 약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분기 5%를 뛰어넘는 7~8%의 대출성장률을 예상한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고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세대출도 역성장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대출도 목표 중 저금리대출 비중을 맞추는 선에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는 반면 마진은 재차 20bp 이상 하락한다"며 "공격적인 부동산 대출 영업과 1분기 초과 조달 부담이 이어진 탓"이라고 말했다.

은 연구원은 "기대 이상의 성장률 회복은 긍정적이나 마진 급락, 건전성 지표 악화 등은 분명 불편하게 다가온다"며 "특히 현재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구간에선 전자보단 후자에 좀 더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주가 조정도 이와 무관치 않다"며 "대형은행의 경우 당장의 성장성 확보 보단 마진과 건전성 관리가 우선이지만 카카오뱅크는 반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신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가져가는지에 따라 마진과 건전성이 결정되기 때문으로, 업계 후발주자로서 완전 경쟁 상품인 주택담보대출 M/S 확대를 위해선 공격적인 금리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투자에 대해서 "주식시장 내 카카오뱅크의 피어 그룹을 상장은행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나 카카오 그룹주와의 상관관계도 무시하기 힘들다"며 "은행주와 카카오 그룹주의 전반적인 모멘텀 부재를 고려한다면 카카오뱅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 두 피어그룹 내에서 카카오뱅크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