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배 이낙연 "국민 기대에 미흡...혁신으로 거듭나야"
5·18 참배 이낙연 "국민 기대에 미흡...혁신으로 거듭나야"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3.07.03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귀국 직후 호남을 시작으로 정치복귀에 나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잇달아 참배한 뒤 “불행하게도 정부는 무능한 데다 폭주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이 안팎의 위기에 부딪혀 봤고, 국민들은 고통받고 있다”며 “불행히도 정부는 무엄한데다 폭주하고 있는 데다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몸담고 있는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나 많이 미흡하다”며 “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며 “혁신은 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현 단계에서 자신의 역할이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4선 의원에 전남지사,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1년 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참배에 앞서 조문록에 “오월 영령들이시어, 지혜와 용기를 주소서. 힘겨운 국민들을 굽어 살피소서’라고 작성했다. 이후 그는 추모탑 앞에서 분향·헌화한 뒤 5·18 당시 전남대 학생회장을 지내며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민주화의 기관차’ 고(故) 박관현 열사와와 무명열사의 묘소를 찾았다. 망월묘역에서는 6월 항쟁 주역 고(故) 이한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이개호 민주당 의원과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 친이낙연계 인사 100여 명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