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방류위한 공사 마쳐...내일부터 최종점검 시작
[日 도쿄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 방류위한 공사 마쳐...내일부터 최종점검 시작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6.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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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에 늘어선 처리수 보관 탱크ㅣ 테레뷰 후쿠시마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부지 내에 늘어선 처리수 보관 탱크ㅣ 테레뷰 후쿠시마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처리수) 방수가 정말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방류구에 뚜껑을 씌우는 작업을 끝으로 방류에 사용할 설비 설치 공사를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작업은 지난 3월 해저터널 굴착 등 설비 설치를 진행하는 것부터 시작되어 왔으며, 아직 설비 시운전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사 과정이 남아있다. 시운전을 두고는 처리수를 바다로 희석하는 설비 장치와 문제 발생 시 방류를 멈추는 밸브 등이 점검될 예정이다.

최종 점검은 내일(27일)부터 시작된다.

야마나카 신스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지난 26일 도쿄전력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안다"며 "신뢰를 잃지 않도록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된 정보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철저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사용 전 검사 결과를 포함해 정중하게 정보를 알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윤지갑 의원과 우원식 의원도 단식중이다.

이 대표는 "정의당의 단식 농성은 일본에 대항할 여론을 모아내는 신호의 시발탄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국민과 야당 입은 틀어막고 어민들 생계는 절벽으로 내모는 정부와 여당의 '오염수급 정치'를 더는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 내부에서도 어민들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방류에 대해 일부는 '처리가 곤란한 정부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어민들의 생계를 생각하면 우려가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또 우리 정부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한국이 최근 몇 년 사이 옳은 발언을 제대로 반복하고 있다"며 "역시 영향력 있는 나라"라는 등의 반응도 있다. 오염수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언에 대한 불신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이어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는 오염수 처리에 대해 여전히 유보 입장"이라며 도쿄 전력의 은폐 의혹과 자세한 설명 부재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는 "중국 원전 여러 곳에서 이미 오염수가 방류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 처리수의 최대 두 배 라고 하더라"며 "주변국에 설명도 없지 않느냐"며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양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