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전시회 갔다가 카페키츠네 가요", 패션뷰티업계 문화마케팅 주력
"아모레퍼시픽 전시회 갔다가 카페키츠네 가요", 패션뷰티업계 문화마케팅 주력
  • 장채린 기자
  • 승인 2023.06.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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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성수동 일대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는 무려 43개, 패션 및 뷰티업계는 브랜드의 차별화와 오프라인의 힘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팝업은 일정 기간동안 브랜드의 가치를 전하는 공간으로 일시적이나 효과적인 마케팅 도구다.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점 때문에 미디어를 통한 광고보다 효과적이다. 이에 따라, 상품 판매보다는 브랜드 가치의 홍보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상품 그 자체가 아닌 가치에 지갑을 여는 시대

팝업전성시대가 열린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소셜미디어'에 있다.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에 올릴 거리가 필요한 시대다. 예술 작품과 다양한 볼거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취향을 표현하고 문화적인 만족을 얻는 현상 속에서 아모레퍼시픽은 '문화 마케팅'에 주력, 주목을 받고 있다. 

출처=아모레퍼시픽
출처=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인 'APMA, CHAPTER FOUR–FROM THE APMA COLLEC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5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다.

'APMA, CHAPTER FOUR'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시리즈의 네 번째 전시로,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형 회화와 조각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2000년 이후 제작된 작품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최근에 수집한 작품들을 다량 전시한다. 이를 통해 최근 20년간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명하고자 한다.

전시는 총 7개의 전시실에서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7점을 선보인다. 또한 전시실 외에도 미술관 곳곳에 작품을 배치하여 일상적인 공간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에는, '조선, 병풍의 나라 2'라는 고미술 기획전을 개최한 바 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기에 이르는 병풍 작품 약 50여 점을 전시했다. 2018년에 개최된 '조선, 병풍의 나라'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두 번째 병풍 전시로서, 15개 기관 및 개인 소장의 작품을 소개했다.

■ 식음료 사업 선보여 브랜딩 강화 하는 패션뷰티업계 

출처=삼성물산 패션부문
출처=삼성물산 패션부문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구찌, 아르켓, 디올 등이 국내에서 레스토랑과 카페 등을 오픈하며 큰 화제가 됐다. 패션 및 뷰티 업계가 기존의 주력 사업 분야를 벗어나 식음료 사업에 시도한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만 아니라 SNS 상에서 화제가 되어 방문객을 유치하고 실제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체험형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의 '팬심'을 확보함에 따라 '오픈런', '예약전쟁'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메종키츠네는 아미 등 브랜드와 함께 루이비통 샤넬 등 기존 초고가 명품 브랜드보다는 비교적 가격대가 낮지만, 고급스럽고 독특한 디자인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카페키츠네는 2013년에 길다 로에크(Gildas Loaëc)와 마사야 쿠로키(Masaya Kuroki)가 설립한 카페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카페키츠네는 브라질과 과테말라 등 두 가지 스페셜티 원두를 혼합하여 만든 커피 블렌드를 제공한다. 메뉴는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카페키츠네는 세 가지 다른 맛의 상징적인 여우 모양 쇼트브레드, 시그니처 스페셜티 음료, 풍미 있는 페이스트리 등 다양한 음료를 제공한다. '카페 블랑'이라고 불리는 카라멜 향 크림을 얹은 라떼 등은 국내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카페키츠네는 테이블웨어, 의류, 액세서리, 갓 볶은 커피 원두 등 다양한 브랜드 컬렉션 제품인 '카페키츠네 오브제(Café Kitsuné Objets)'도 판매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브랜드의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여 즐길 수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8년부터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메종키츠네 플래그십스토어에 '카페키츠네'를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파리와 도쿄에 이어 국내에 문을 연 후 해외 관광객들까지 찾는 명소가 됐다.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도 추가로 문을 열었다. 

 

[비즈트리뷴=장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