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등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에너지·기술협력 확대 논의"
이재용·최태원 등 마크롱 대통령과 면담..."에너지·기술협력 확대 논의"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6.22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ㅣ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1일(현지시간) 한국 8개 그룹 회장단이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차 파리를 방문 중인 한국 주요 그룹 회장단을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면담을 진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프랑스가 자국 투자 매력도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경제·사회 개혁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에너지, 미래 교통수단, 의료·바이오 등 미래 전략 산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설명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법인세 인하, 행정절차 간소화 등 기업 친화적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왔고 덕분에 한국은 지난 5년간 550건 이상의 투자를 통해 총 41억달러를 프랑스에 투자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면담은 프랑스 정부 지원 하에 우리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프랑스에 진출 및 투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산업연맹인 ‘MEDEF 인터내셔널’과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측에서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록해 기업 주요 인사 13명이 참석했다. 프랑스측에서는 스테판 이스라엘 MEDEF 인터내셔널 한불재계회의 위원장 등 정부 및 기업인 대표 17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BRT에서는 에너지 및 기술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기업간 중장기적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대한상공회의소와 MEDEF 인터내셔널은 이번 BRT를 계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최태원 회장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한국과 프랑스는 137년간 경제, 외교, 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해온 파트너로서 작년에는 양국 교역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 협력도 활발히 확대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프랑스 2030’이라는 투자계획 아래 에너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차세대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데 이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양국 기업간 에너지 및 기술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