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사회공헌 역할 우려 재부각…외국인 순매도 강도 강화"
"은행, 사회공헌 역할 우려 재부각…외국인 순매도 강도 강화"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6.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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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하나증권
사진 = 하나증권

19일 하나증권은 은행업에 대해 "청년도약계좌 출시로 지난주 은행주는 2.3% 하락해 KOSPI 하락률 0.6% 대비 다시 초과하락세를 시현했다"며 "주초 지주내 계열사간 고객정보 규제 완화 등 금융지주 제도 개선 TF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전주의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는 듯 싶었지만 이내 청년도약계좌 출시가 이슈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금리 인상 압박에 5대 시중은행들이 기본금리를 4.5%(최고금리 6.0%)로 확정하면서 역마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청년도약계좌는 인기가 상당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이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외국인 매도세도 다시 강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정부의 공약사항이었던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다. 정부가 은행권을 향해 기본금리가 낮고, 우대금리 적용을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고 지적하면서 은행들이 기본금리를 상향하고, 우대금리를 낮췄으며 우대금리 적용 조건도 다소 완화된 상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출시 이틀만에 16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인당 납입금액이 다르고, 은행별 예상 가입 인원도 추정이 어려운만큼 은행에 미치는 손익 영향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손익 규모의 크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의 사회공헌 역할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6월말 중간 배당을 위한 배당기준일은 28일이다. 은행내에서는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사와 JB금융이 분기 또는 반기 배당 실시가 예상된다. 은행별 2분기 예상 DPS는 KB금융 510원, 신한지주 525원, 우리금융 180원, 하나금융 600원, JB금융 150원 등으로 추정으로 3분기에는 BNK금융이 중간배당 실시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예수금 증가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 우려도 완화됐다.

최 연구원은 "국내 은행주의 평균 PBR 0.3배에 불과한 가격 매력,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실시 가능성 등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감 회복 여지 등에도 불구하고 규제 우려 또한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면서 반등이 제약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손충당금 불확실성 등에 따라 2분기 실적 우려 또한 큰 편이지만 우려보다는 크게 부진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하방리스크 또한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좀더 지켜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주간 선호 종목으로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