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있는 소비' 확산, 비건 화장품 '뉴노멀'로 자리잡았다
'가치있는 소비' 확산, 비건 화장품 '뉴노멀'로 자리잡았다
  • 장채린 기자
  • 승인 2023.06.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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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북미 지역에서는 이미 깊게 뿌리를 내린 비건 문화가 존재해왔다. 환경 보호 운동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전 지구적으로 '건강'이 중요해졌다. 비건 문화는 점차적으로 국내에도 번져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중심에는 MZ 세대가 있다. MZ 세대는 '소비 윤리에 대한 고찰'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 동물 보호와 환경을 고려한 윤리적인 소비 및 착한 가치 소비에 집중하는 세대다. 한마디로 비건 시장을 키우고 있는 주역인 셈이다. 비건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그들로 하여금 가치 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MZ 세대 사이에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영역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죄책감 없이 구매하던 제품들도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즉, 인간 노동권과 윤리, 그리고 동물 복지와 환경에 대한 측면까지 염두에 두자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6월은 환경의 달이다. 최근 들어 동물학대와 환경오염이 세계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식품과 음료에 국한되지 않고 생활용품, 패션, 화장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비건으로 선택하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의미한다. 유럽연합(EU)은 이미 2013년부터 동물실험을 진행한 화장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심지어는 닭벼슬에서 추출한 히알루론산이나, 꿀이 들어간 제품도 비건제품을 벗어난다. 

■ 가치소비 확대로 '비건'에 주목하는 뷰티산업계

출처=LF
출처=LF

생활문화기업 LF의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ATHE)'는 지난 20년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선 케어를 출시한 바 있다. ‘비건 릴리프 선 케어(Vegan Relief Sun Care)'는 권위 있는 비건 화장품 검증 기관인 프랑스의 ‘이브(EVE)’와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스위스 천연 원료 기반의 식물성 처방을 중심으로, 동물성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진행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출처=애경산업
출처=애경산업

애경산업 알피스트는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브랜드로 전 제품에 한국 비건 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재생 원료 용기를 적용한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해 환경을 생각하는 클린뷰티를 실천했다. 자연주의 헤어케어 브랜드로  2016년 처음 선보인 이후 건강한 피부관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브랜드의 의미를 확대해 자연 유래 성분을 담은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새롭게 재정립했다.

출처=아모레퍼시픽
출처=아모레퍼시픽

일리윤 세라마이드 더마6.0 클렌징 워터 폼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맞춤형 메이크업 브랜드 '톤워크(TONEWORK)'는 맞춤형 화장품 중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으며,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와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비레디의 블루 수분 선크림은 해양 생태계 및 산호초 보호를 위해 유해성분을 배제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제품이며, 선크림은 선크림을 포함한 블루 비건 라인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상자 역시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를 사용해 클린 뷰티를 실천하고 있다. 블루 수분 선크림 외에도 블루 비건 라인으로 블루 세범 파우더, 비건 페이셜 솝을 출시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장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