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AI로 원전 제어도면 자동 해석..."신뢰성↑소요시간↓"
한수원, AI로 원전 제어도면 자동 해석..."신뢰성↑소요시간↓"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6.15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 인공지능 기반 제어도면 디지털화 및 검증 이미지 (1)
인공지능 기반 제어 도면 디지털화 및 검증 이미지 ㅣ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중앙연구원은 국내 최초로 종이로 된 원자력발전소 제어 도면을 디지털화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어 도면은 발전소에 디지털 신호가 입출력될 때 회로의 흐름을 포함한 도면이다. 

그동안 발전소 제어 시스템을 운용하기 위해서는 종이로 된 도면을 보고 제어의 흐름 등을 이해해야 했다. 때문에 관리 및 보관이 어려운 것은 물론 발전소 운영 및 정비 시 제어 논리의 해석, 설계변경 시 설계변경 도면 확인 및 검증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요됐었다. 

이에 한수원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도면 문자와 심볼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기술 ▲인식된 문자와 심볼을 이용해 디지털 도면을 재생산하는 기술 ▲디지털 도면을 자체 개발한 검증 방법을 이용해 검증하는 기술 ▲검증된 도면과 자체 개발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심볼 및 선에 입력값을 넣고 제어 논리의 출력값을 확인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라 종이로 된 제어 도면을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제어 흐름을 컴퓨터로 검증할 수 있어 도면 변경과 검증에 사용되는 시간을 약 30분의 1로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또 제어 논리 검증 결과 신뢰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개발된 기술은 한울3발전소에서 활용하며 기술의 우수함이 증명됐다”면서 “모든 원전에 확대 적용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소기업 기술이전을 통해 원전 중소기업과 상생 발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