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기준과 개성은 다양해졌다. 백옥같은 피부에 붉은 립스틱이라는 획일적 미의 기준에서 다양성과 고유성에 대한 가치가 높아진 것이다. 대한민국 1호 컬러리스트이자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대표는 "개인마다 세밀화된 퍼스널 컬러 진단 및 브랜딩 등을 통하여 각자의 아름다움을 표현 할 수 있는 초개인화된 뷰티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양성과 고유성에 기반한 뷰티 솔루션을 찾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2021년 국내 기술회사와 협업, '회선신경망기술을 이용한 퍼스널 컬러 추출용 이미지 인식기술'을 활용한 퍼스널컬러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사진한장으로 피부 톤, 눈동자 색, 머리 색등을 AI로 인식해 퍼스널 컬러 결과물을 제시한다. 

이와 같이, 주요 화장품 브랜드들은 과학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뷰티를 창조 중이다.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중이며 과학기술과 혁신으로 뷰티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또한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를 런칭했다.

지난달 16일 공식 런칭한 ‘톤워크(TONEWORK)’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각자의 피부 색상에 최적화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총 600가지 옵션으로 만나볼 수 있다. 톤워크에 적용된 맞춤형 기술은 세계적인 소비자 가전∙기술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로봇공학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컬러 진단 알고리즘으로 정밀하게 얼굴 색상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로봇이 주문 즉시 제품을 제조해 준다. 전 세계인의 피부 톤을 연구해 정교하게 설계한 150가지 색상과 기호에 따른 2가지 제형(글로우, 세미 매트), 제품 타입(파운데이션, 쿠션) 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총 600가지의 옵션을 제공한다.

톤워크 브랜드 관계자는 “각자가 지닌 고유의 색을 ‘어센틱 컬러(AUTHENTIC COLOR)’로 정의하고, 모두의 어센틱 컬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레알은 기술의 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전 세계인들의 뷰티 니즈와 기대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AI 기반 피부 진단, 버추얼 시연, 메이크업 제안 등 개개인에게 더 풍부한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레알은 실재와 디지털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6월 14일부터 17일(프랑스 현지 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비바 테크놀로지 2023(Viva Technology 2023)’에 참가해 최신 뷰티 테크 혁신 사례와 파트너십을 선보고 있다. 

'페르소'는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Technology Incubator)가 개발한 AI기반의 맞춤형 뷰티기기로 CES 2020에서 처음 소개됐다. 맞춤형 화장품 포뮬러를 즉석에서 만들어내며 사용할수록 최적화되는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초개앤화된 뷰티 경험을 제공한다. 개인 피부 분석, 지역 환경 조건 평가, 제품 선호도 입력이 이루어지면 맞춤형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이 알맞은 비율로 조제된다. 

입생로랑 뷰티의 '루즈 쉬르 메쥬르'는 상기에 언급한 개인 맞춤형 뷰티 시스템 '페르소(Perso)'를 처음으로 적용한 퍼스널 립 컬러 스마트 디바이스다. 특허받은 인공지능 컬러 인식 기술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맞춤형 립 컬러를 제안한다. '루즈 쉬르 메쥬르'는 레드, 누드, 오렌지, 핑크 4가지 컬러 카트리지 세트를 기반으로 컬러 블렌딩을 통해 수천가지의 색 조합을 만들어낸다. 

랑콤의 맞춤형 파운데이션 플랫폼 '르 뗑 파티큘리에(Le Teint Particulier)'는 사용자의 피부톤과 원하는 커버력에 따라 고유한 파운데이션 색상을 만들어 준다. 쉐이드 뿐만 아니라, 수분이나 커버력 조정이 가능하며 72,000개의 조합이 가능하며 매장에서 피부 세군데를 스캔하면 맞춤형 포뮬러가 20분 이내 매장에서 준비된다.

 

[비즈트리뷴=장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