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대표적인 장수 국가입니다. 2021년 자료에 따르면 평균수명은 남자 81.1, 여자 87.4세로 모나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입니다.
백세 이상 인구도 2019년 7만명을 넘긴 이후 2020년 7만9천명, 2021년엔 8만6천명을 넘어서면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일본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9%로 2025년에는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 10명 중 3명은 노인이라는 얘기입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일본이 세계 1위입니다. 뒤를 이어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이미 진입했고 한국은 2018년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8%로 고령사회를 지나 2026년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이하게도 일본은 1963년부터 백세 이상 인구 집계를 하고 있는데 1971년 이후 50년째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1981년 1천명을 돌파한 이래 1998년 1만명, 2012년 5만명, 2015년 6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보여줍니다.
일본의 노령화 과정과 인구구조를 유심히 보는 이유는 향후 우리가 가야 할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니, 노령화 속도는 일본보다 우리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닥칠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는 2022년 현재 인구 5163만명에 65세 이상 인구는 901만명으로 약 17.4%입니다. 2025년에는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45년엔 40%까지 치솟아 세계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일본보다 무려 10년 이상 빠릅니다.
지난 15년 동안 200조원 넘는 돈을 들여도 출생률을 개선하지 못하는 등 인구문제는 이미 국가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일할 사람은 줄고 나이 든 사람이 늘면서 젊은층의 고령자 부양 부담도 급격하게 증가할 것입니다.
엉뚱한 상상이지만 남북한이 통일되면 고령화 속도는 늦춰지고 고령인구 비율도 상당 부분 개선될 텐데요. 뭐, 내 생각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