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가 지난 4월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에서 업계 1위 신한카드를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9일 월별 신용카드 이용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4월 기준 하나카드의 해외 직불·체크카드 이용금액(연간 누계)이 2777억99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실적 2520억1300만원을 앞선 것으로, KB국민카드의 실적 1447억5300만원 등 타 카드사의 실적에 비해서도 큰 차이다. 

업계에서는 하나카드의 이용실적 성장의 배경에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서비스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래블로그는 환율 우대 100%, 해외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라는 압도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사용 가능 통화를 18종으로 확대하고 체크카드에 이은 신용카드 출시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 냈다. 원하는 환율에 도달했을 때 자동으로 환전되는 ‘목표환율 자동충전’ 기능으로 여행경비를 틈틈이 환전 할 수도 있다. 자유로운 환전 및 환급을 위해 환급수수료를 5%에서 1%로 대폭 인하한 만큼 여행 후 남은 외화 하나머니를 원화로 환급 시 수수료 부담을 덜 수도 있다.

기존에는 여행 전 더 높은 환율 우대를 찾아 현금으로 환전하고 여행 중에는 늘 현금을 소지해야 하는 불편함과 분실 또는 소매치기의 위험이 함께 했다. 트래블로그는 이러한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고 실물 화폐를 벗어난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환전으로 해외 여행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편의성에 하나카드는 지난 7일 '트래블로그' 가입자수가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출시 이후 매달 신기록을 세워가며 서비스 론칭 11개월 만에 100만을 돌파한 것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트래블로그 서비스가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해외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써내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