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가입비 0원", 신세계·이마트·지마켓 모두 합친 거대 멤버십 등장
"실질적 가입비 0원", 신세계·이마트·지마켓 모두 합친 거대 멤버십 등장
  • 권재윤 기자
  • 승인 2023.06.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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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신세계 유니버스'를 공개했다.  

8일 오전 신세계그룹은 강남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를 선포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를 모두 아우르는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다.

▲비즈트리뷴 제공=신세계 유니버스에 대해 소개하는 이마트 강희석 대표

■ "모든 고객에게 우리 임직원 수준의 혜택을"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가입비는 연간 3만원이다. 하지만 멤버십에 가입하는 회원에게 모두 3만원의 캐시가 즉시 제공되기 때문에 실질적 가입비는 0원이라는 것이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6개 멤버십 채널 어느 곳을 통해 가입해도 혜택은 같다. 스타벅스를 통해 가입하면 제조음료쿠폰 5장을 받게 된다. 

클럽 가입 회원에게는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회원이 되면 SSG닷컴에서 쓸 수 있는 5% 할인 쿠폰 (할인 한도 1장당 2만원) 3장을 매달 제공한다.이마트에서 사용 가능한 5% 할인 쿠폰 (할인 한도 1장당 3000)도 4장 받을 수 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 패션 잡화 상품 5% 할인 쿠폰, G마켓과 옥션 5% 할인쿠폰 3장과 할인쿠폰 4종도 추가로 받는다. 스타벅스에서는 제조음료 구매 시 적립되는 별을 1개 씩 추가로 지급한다. 그 밖에도 신세계 면세점 시내·공항·온라인에서 각각 쓸 수 있는 1만원 할인 혜택에, 클럽 회원 모두에게 GOLD 등급 혜택을 적용한다. 신세계 이인영 대표는 "고객 모두에게 신세계 임직원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하나면 일상과 연계된 많은 영역에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비교 불가능한 국내 최고의 멤버쉽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제공=지마켓 전항일 대표 

■ G마켓 중심으로 세분화

6개 계열사 중 멤버쉽의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하는 회사는 G마켓이 될 것으로 보인다. G마켓은 2년 전 신세계의 새 식구가 됐다. 이번 신세계 유니버스는 G마켓이 기존에 운영하던 스마일 멤버쉽의 범위와 혜택을 대폭 확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메인 종합 플랫폼으로 G마켓이 중심을 잡고, 프리미엄/럭셔리 상품은 SSG과 백화점·면세점이 담당한다.  O2O서비스는 이마트와 편의점·트레이더스가 제공하고, 버티컬 서비스는 W.CONCEPT, MOLLY'S 등이 담당한다. 가성비 제품으로는 옥션과 노브랜드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G마켓 전항일 대표는 "G마켓이 신세계 유니버스의 디지털 허브의 역할을 주도할 것이다"며 "단순한 커머스 서비스를 넘어 혁신적인 IT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를 거듭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계열사 간 허브 역할 뿐 아니라 중소 파트너사들과도 상생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G마켓 내에 약 300명의 영업 CM 조직을 운영하며, 언제 어디서나 파트너들과 소통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전항일 대표는 "7년 간 스마일 클럽을 통해 구축해온 노하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편리를, 파트너들에게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며 "3년 내 20조 거래 규모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SSG닷컴 이인영 대표, 이마트 강희석 대표, 지마켓 전항일 대표가 질의에 답하고 있다ㅣ신세계 제공

■ 무한한 확장의 가능성

신세계그룹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여러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그룹에 따르면 여행, 엔터, 게임, 금융, 통신, 항공 등 다양한 분야와 파트너십을 맺으려고 준비 중이다. 이마트 강희석 대표는 "현재 대한항공, KT 등과 협업을 논의중이다"며 "고객 혜택 증대를 위해 더 많은 협력을 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 = 권재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