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네덜란드 AI 스마트팜 스타트업에 200만달러 투자
SK네트웍스, 네덜란드 AI 스마트팜 스타트업에 200만달러 투자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6.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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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스마트팜 스타트업인 '소스.ag'의 솔루션이 적용된 스마트팜ㅣ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가 네덜란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팜 스타트업인 ‘소스.ag(Source.ag)’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8일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스마트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소스.ag'가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스타트업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단계)에 2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스마트팜 시장의 성장성이 높고, 소스.ag의 기술력이 향후 농업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제고시킬 것으로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스.ag는 스마트팜 선진국인 네덜란드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지녔으며, 사업 확장이 용이한 SaaS 모델 특성상 글로벌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소스.ag'는 AI 기술이 적용된 온실 자동화 솔루션 개발 기업이다. 시리즈 A 단계임에도 이미 제품 상용화가 이뤄질 정도로 우수한 기술력을 검증 받았으며, 프리바(Priva), 리더(Ridder) 등 글로벌 유수의 실내 농업기술 기업 및 아그로케어(Agro Care), 레인보우(Rainbow Growers Group)와 같은 대형 기업농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농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소스.ag'는 특히 농장에 최적화된 농작 방식 및 결과값을 도출하는 최초 AI 모델을 도입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스.ag'가 개발한 솔루션은 AI를 활용해 최적의 파종 시기와 위치, 가지치기 전략을 추천하고, 적절한 생육 환경과 수확 시기까지 제안한다. 이를 기반으로 예상 수확량과 수익도 예측해준다. 이를 통한 비용 감소 및 생산량 확대로 영업이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올 하반기 스마트팜에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 기술을 적용해 식물 생장을 시뮬레이션하고 경작에 필요한 자원 사용량과 수확량을 예측해주는 ‘소스 컬티베이트(Source Cultivate)’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작물 종류별로 최적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농장 수확량 극대화를 도울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력 관리, 병충해 방지 등의 기능까지 갖춘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소스.ag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리엔 캐먼은 “농업 선진화에 대한 우리의 미션에 SK네트웍스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목표는 효율적으로 자원을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작물을 생산하는 것으로써, 연구를 가속화해 보다 신뢰할 수 있고 환경친화적인 방식의 솔루션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이번 투자로 농업 기술 투자 영역을 스마트팜까지 확장했다. 향후 회사의 전략 방향에 맞춰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DT(디지털 전환), Web3에 초점을 두고, 양질의 투자 네트워크와 철저한 관리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