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경영 강화…제품성분·재활용 패키지
뷰티업계, '환경의 날' 맞아 친환경 경영 강화…제품성분·재활용 패키지
  • 장채린 기자
  • 승인 2023.06.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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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오염에 대한 심각성 인식과 지구와의 공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그 중 (E)영역은 환경 보호와 자원 재순환 등 지속 가능한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이다. 

오늘(6월 5일) 환경의 날은 1972년에 열린 UN 환경총회에서 제정된 날로, 지구 환경 보호 실천을 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도 1996년부터 매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여 지구 환경의 날을 기념한다.

뷰티업계도 친환경 성분 사용, 플라스틱 사용량 감소, 용기 재활용 및 리필 사용, 친환경 포장재 도입 등의 대안책들을 시행중이다.

생태계 보호를 위한 유해성분 배제

비레디 블루 수분 선크림
비레디 블루 수분 선크림(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남성 토탈 스타일링 브랜드 '비레디(B.READY)'가 출시한 '블루 수분 선크림'은 해양 생태계 및 산호초 보호를 위해 유해성분을 배제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제품이다. 선크림을 포함한 블루 비건 라인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상자 역시 FSC(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를 사용해 클린 뷰티를 실천하고 있다. 블루 수분 선크림 외에도 블루 비건 라인으로 블루 세범 파우더, 비건 페이셜 솝을 출시할 예정이다.

 

랩신 키친케어 항균 주방세제
랩신 키친케어 항균 주방세제(애경)

애경산업은 환경친화적인 제품 제조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경은 ‘천연 유래 에센셜 오일로 항균 물질을 대체한 주방세제 제조 기술(인증번호: GTP-22-01557)’로 ‘녹색기술’ 인증을 받았다.

지속가능한 패키지-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등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노력은 
아모레퍼시픽이 선언한 A MORE Beautiful Promise의 일환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제품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화 제품을 개발했다. 제품의 펌프를 금속 스프링이 없는 형태로 만들어 사용이 끝난 화장품 용기를 고객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하여 자사 제품 용기나 업사이클 캠페인인 ‘그린사이클’에 사용, 제품 포장재 폐기 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역시 줄여 나가고 있다.

운송 단계에서는 택배 상자 속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넣는 비닐 재질의 에어캡, 일명 ‘뽁뽁이’ 대신 FSC 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 완충재로 대체했다. 컬러 코팅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던 택배 상자는 크래프트 박스로 전환하여 운송 과정에서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70% 이상 절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톤워크
아모레퍼시픽 톤워크

지난 16일 공식 런칭한 맞춤형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톤워크(TONEWORK)’의 경우,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와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맞춤형 화장품 중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애경 치유비
애경 치유비

애경산업은 여성 바이오 브랜드 ‘치유비’(ChiuuB)에서 출시한 ‘치유비 여성청결제’에 소비 후 수거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PCR PET’(Post-Consumer Recycled PET) 100% 용기,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진 펌프캡 , 분리배출을 쉽게 할 수 있는 라벨, 산림인증제도인 FSC 인증 마크를 획득한 단상자 등을 적용했다. 이처럼 환경을 생각한 패키지로 지난해 진행된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스파크’(SPARK)의 3kg로 제16회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파크 3kg 포장재는 기존 복합재질(비닐류 OTHER)에서 단일재질(비닐류 LDPE)로 포장재 필름을 변경함으로써 재활용성을 높였다. 포장재를 밀봉할 때 필요한 실링온도를 기존 대비 낮춰 에너지를 절감하는 등 제품 생산 시 발생되는 탄소배출량도 줄였다.

ESG 활동 생물 다양성 보존, 환경 친화적 사회 공헌

출처=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도심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 양정동에 '새들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은 '새들의 공원' 조성지인 오치골 공원.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세계 1만여 종의 새 중 개체 수가 감소한 종이 40%에 달하고, 수십년 내에 곤충의 40%가 멸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서식지 보존을 위한 생물의 다양성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은 지역사회와 함께 도심의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고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 양정동에 ‘새들의 공원’을 조성한다. 새들의 공원은 지난해 울주군에 조성한 ‘꿀벌의 공원’에 이은 두번째 사업으로, 사라져 가는 새들의 보금자리를 복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울주군 용암리에 ‘꿀벌의 공원’(4700여평 규모)을 조성했다. 나무 1000그루를 심어 도시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확대하고 탄소 배출 및 미세 먼지를 상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애경은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은평구 '세제 정거장 어스'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세제 정거장 어스는 은평구 관내에 리필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노인 일자리 참여자를 배치해 재활용 용기를 가져온 취약계층에게 탄소중립 교육과 세제 소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신사노인복지관 등 은평구 관내 노인복지관과 푸드마켓 등에 총 9개가 설치되어 운영된다. 2024년 12월까지 세탁세제, 주방세제 등 5억원 상당의 생활용품을 후원한다.

[비즈트리뷴=장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