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라면과 소스류에 친환경 포장재 적용...탄소 저감에 효과적"
오뚜기, "라면과 소스류에 친환경 포장재 적용...탄소 저감에 효과적"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6.05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한 라면 제품 이미지ㅣ오뚜기 제공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의 친환경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뚜기의 친환경 포장재가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해 국내 라면업계 최초로 ‘플렉소’ 인쇄 설비로 제조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용했다. 주로 제과업계에서 사용하던 플렉소 방식을 라면에 접목해 자원과 에너지를 절감하겠다는 취지다. 

플렉소 인쇄는 유성잉크를 사용하는 기존 그라비어 인쇄와 달리 친환경 수성잉크를 사용하며, 양각 인쇄로 기존 대비 잉크 사용량을 30% 이상 절약해 연간 최대 약 1,600톤의 잉크와 유기용제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또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50% 줄여 탄소중립 달성에도 도움이 된다. 향후 ㈜오뚜기는 식품 포장재 전문 기업인 풍림P&P를 통해 라면류를 중심으로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지난 2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육류소스 등 소스류 9종의 패키지를 새단장했다고 밝혔다.ㅣ오뚜기 제공

소스류도 친환경 옷을 입었다. 오뚜기는 지난 2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육류소스 등 소스류 9종의 패키지를 새단장했다고 밝혔다. 리뉴얼된 제품은 △와사비소스 △스위트칠리소스 △데리야끼소스 △바베큐소스 △바베큐소스 매운맛 △삼겹살 양파절임소스 △삼겹살 제주식 멜젓소스 △삼겹살 와사비 고추장소스 △간편 장아찌소스 등 총 9종이다. 

이번 리뉴얼은 소스류 최초로 ‘바이오페트(Bio-PET)’ 재질의 용기를 적용, 친환경성을 제고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바이오페트는 사탕수수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30% 혼합한 소재로, 기존 석유계 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약 20% 줄일 수 있으며,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제품 표면에는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수분리성 ‘리무버블 스티커’ 라벨을 부착했으며, 라벨 좌측 하단에는 편리한 분리배출을 돕는 ’EASY탭’ 마크를 더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였다. 

전자레인지 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개발한 ‘스마트 그린컵’도 친환경 패키징 전략 중 하나다. ㈜오뚜기는 2014년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발포성 재질의 스마트 그린컵을 적용했으며, 현재 모든 용기면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겉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하며, 인쇄지로 사용되는 종이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탄소 저감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3분 제품류 표시사항 저탄소 조리법에 ‘에코쿡 엠블럼’을 삽입하고, 환경을고려한 패키징 아이디어가 포함된 제품에 ‘에코 패키지’ 마크를 부착하는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소비자 인식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제품 생산과 유통, 소비,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