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美 금리 재인상 전망 우세...비트코인 5월 음봉 마감 가능성 커
[코인시장은 지금] 美 금리 재인상 전망 우세...비트코인 5월 음봉 마감 가능성 커
  • 양소희 기자
  • 승인 2023.05.3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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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비트코인이 음봉으로 마감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지배적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에 다시 한 번 긴장감이 감도는 것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지휘 아래 매파 기조 기반해 미국 달러 가치가 상승해왔는데, 비트코인이 달러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하락할 것이라는 근거 중 하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지난 1월과 3월, 4월에 양봉 마감했지만, 5월에는 약 7% 하락한 음봉마감을 할 가능성이 크다.

당초 시장은 미국에 대해 "오는 6월부터 금리동결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베이비스텝(o.25%) 인상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제이피 모건 등 주요 금융 기업들 역시 같은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3월 이후로 숨가쁘게 진행된 '금리 인상 사이클'의 끝이 보인다는 기대감은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당시 미 연준 역시 추각 금리 인상의 문을 닫는 듯한 메세지를 내놨다. 지난 3월 미 연준이 공개한 정책결정문에 따르면 추가적인 긴축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이 삭제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미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염두하지 않는다"는 해석도 나왔다. 제럼 파월 연준 의장 역시 회견에서 해당 문구 삭제를 언급하며 "의미 있는 변화"라고 짚었다. 물론 그 후 이루어진 입장 발표 당시에는 "연준의 물가 목표가 2%인데, 여기까지 가려면 아직도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금리 동결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시장에는 동결이 우세했다.

연준의 발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통계에 따르면 금리 선물 투자자들 역시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94.5% 내다볼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미국이 이후 불확실한 입장을 내놓으며 시장은 불안해지고 있다. 

짐 로저스 글로벌 투자전문가는 최근 "생애 최악의 증시 약세장과 높은 금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번 시장 침체가 80년만의 최악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더 오를 것"이라며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없애기 위해 얼마나 높이 올릴지 모르겠다"며 "지난 몇 년간 세계에서 이처럼 많은 양의 부채와 지출, 돈이 찍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는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매우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을 염두하고 한 발언이다. 그는 추가적으로 실물자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30일 가상자산 시장은 오후 8시 30분 기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0.32%)과 이더리움(0.59%)은 소폭 올라 각각 27,989달러와 1,914달러에 거래중이다. 이밖에 카르다노(0.71%), 도지코인(0.11%), 솔라나(2.90%) 등도 소폭 올랐다. 폴리곤(-1.73%), 트론(-1.12%) 등은 약보합중이다.

한편 XRP(이하 리플)은 4.65% 올랐다. 리플은 비트스탬프 가상자산 거래소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밝히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플은 인수 배경에 대해 자사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송금 이상의 사업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