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공공기관 출자회사 수 1위?...84%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채권"
한전 "공공기관 출자회사 수 1위?...84%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채권"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5.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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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한국전력

한국전력(한전)은 공공기관 출자회사 수가 가장 많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30일 한전에 따르면 국내 다수 언론은 공공기관들이 출자한 회사가 2000개가 넘는 가운데 한전이 496개(출자금액 31억원)로 가장 많다고 보도했다. 또 한전은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재무개선을 추진 중으로 관련 방안에 출자 조정 등도 포함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설명자료를 내고 "한전의 2022년 말 기준 총 출자회사 496개 중 419개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채권"이라며 "순수 출자회사는 국내 44개, 해외 33개로 총 77개"라고 반박했다. 국내 출자회사는 발전자회사 6곳과 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한전기술 등 기타 전력 관련 23곳이다. 해외는 KEPCO 인터내셔널 필리핀즈 Inc. 등 해외 사업 관련 공동출자법인(SPC)이다.

한전 관계자는 "기재부 통합공시 기준에 따라 한전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채권을 출자회사로 공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회생채권을 투·출자 현황 공시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기재부에 몇 차례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출자회사의 개념 정의는 사업상 관계가 있는 회사에 자본 또는 현물을 투자하고 주식을 취득하거나, 자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므로 회생채권을 지분전환한 법인을 출자회사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출자금액 31조원은 한전이 실제로 출자한 금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2022년 말 기준 회계기준에 따라 계상된 장부가액을 의미한다"면서 "장부가액 31조원 중 대부분은 발전자회사(한수원 등 6개사)의 장부가액(26조5000억원)으로 2001년 발전 분할 당시 한전이 실제로 출자한 금액은 2조3000억원이었으나 출자 기간 지분법 평가이익이 반영돼 장부가액이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재정건전화 계획 및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비핵심 출자지분 등의 정비(매각·청산)를 진행 중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출자회사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