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들 "중·저 신용자 외면 않고있다...포용금융 실천"
인터넷은행들 "중·저 신용자 외면 않고있다...포용금융 실천"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5.2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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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중·저신용자들은 외면한 채 신용이 좋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인터넷은행들은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카카오뱅크, 1분기 중·저신용 고객 신용대출 7,708억원 공급…전년비 23.6%↑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고객(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7,70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뱅크는 고신용 대출 없이 중·저신용 대출만 공급했던 지난해 1분기(6,235억원)와 비교해 공급 규모가 23.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말 기준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3조4,774억원이며 잔액 비중은 25.7%를 기록중이다. 카카오뱅크측은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의 한계에도 불구, 적극적인 공급 확대 노력으로 지난해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을 8%p 이상 끌어올리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연말 목표치인 30%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비중(잔액)은 △21년 4분기: 17.0% → △22년 4분기: 25.4% → △23년 4분기: 30%(목표치)로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대출 비교 서비스 입점 등을 통해 중·저신용 고객 접점과 공급 규모를 점차 확대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카카오페이와 협업해 카카오뱅크의 '중신용대출', '중신용플러스대출' 2개 상품을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에 입점시켰다. 양사는 공동체 간 시너지 확대를 통해 중·저신용 대출 공급액과 취급 상품군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대출 심사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중위 구간에 집중되어 있던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세분화하여 우량한 중저신용 고객을 선별하여 대출 가능 고객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인 3,193억원을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했다. 올해 1~4월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중저신용 대출은 1조 900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확대 뿐 아니라, 고객의 이자 부담완화를 위해 중·저신용 대출 상품의 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등 포용금융 실천에도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올해도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하고 대안 정보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대출이동제 시행에 맞춰 타행 대환 대출 특화 모형을 개발·적용하고, 신용평가모형을 지속 고도화해 보다 많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금융이력부족 고객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공급을 적극 확대해 포용금융을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출범 이후 6년간 중저신용 대출 4조3000억원 공급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올해 1분기까지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가 4조35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한 해에만 중저신용 대출 2조265억원을 공급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저신용 대출 공급 확대에 따라 올해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2조62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32억원) 대비 67%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23.9%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4월부터 5월 현재까지 약 두 달간 취급한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 고객 비중은 약 33% 수준으로 대출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카드·캐피탈 신용대출 대환상품을 3분기 내 출시해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대출 접근성을 높이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대출상품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CSS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 23년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42% 달성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기준 하위 50%)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한 신용대출(무보증)의 비중이, 대출 잔액 기준 42.06%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2023년 1분기 말 기준 토스뱅크의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잔액 기준 총 3조1000억 원에 달했다. 토스뱅크측은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고, 제1금융권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인터넷전문은행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토스뱅크측은 "중저신용자 포용과 함께 은행권 최고 수준의 손실흡수능력도 확보하고 있다. 2023년 1분기 기준 대손충당금 760억원을 추가 적립하며, 총 2600억 원의 충당금을 확보했다. 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을 의미하는 ‘커버리지 비율’은 2.8%로, 기존 은행권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토스뱅크 관계자자는 "토스뱅크를 찾은 중저신용 고객들은 제1금융권에서 소외된 경험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고객은 토스뱅크에서 대출을 실행한 후 제2, 제3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을 상환하면서 2명 중 1명 이상(60%)은 평균 68.3점의 신용점수 상승 등 ‘크레딧빌딩’ 효과를 누렸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용평가모형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 해 나가며 지속가능한 중저신용자 포용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고객들을 정당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금융정보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정보 분석 및 활용을 통해 건전한 중저신용자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경제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은행의 건전성과 중저신용자 포용에 대한 가치를 지켜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트리뷴=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