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민원 불수용률, 생보사는 '삼성생명'ㆍ손보사는 '메리츠화재' 1위
보험사 민원 불수용률, 생보사는 '삼성생명'ㆍ손보사는 '메리츠화재' 1위
  • 승인 2017.10.15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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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채이배 의원실]
 
[비즈트리뷴]지난 5년 동안 보험 관련 민원은 크게 증가했으나 보험사의 민원수용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2013년 ~ 2017년 상반기 국내 보험사 민원 건수 및 민원 불수용률'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년 동안 보험 관련 민원은 크게 증가했으나 보험사의 민원수용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 의원에 따르면 과거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보험사의 민원 불수용에 대해 지적을 받아 금융감독원에서 이에 대해 감독을 강화하고 수용률을 개선하기로 했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민원 불수용률은 증가하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생명보험사는 접수된 민원 7만 539건 중 66.01%에 해당하는 4만 6,564건을, 손해보험사는 접수된 민원 9만 5,863건 중 56.96%에 해당하는 5만 4,600건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가 접수한 총 민원 건수는 3만 1,157건(2013),3만 6,008건(2014),3만 8,445건(2015)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고 2016년에는 4만 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

한편 접수한 민원 중 수용된 민원 건수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1만 5,166건, 1만 5,816건, 1만 4,005건, 1만 3,774건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민원 불수용률은 51.32%, 56.08%, 63.57%, 66.09%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14개 생명보험사와 9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민원 불수용률이 50% 이하인 보험사는 NH농협생명(49.82%)이 유일했다. 생
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은 민원 불수용률이 77.14%로 가장 높았고 이어 ING생명(75.02%),알리안츠생명(68.88%),한화생명(67.17%),AIA생명(64.83%)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의 민원 불수용률이 60.03%로 가장 높았고, 현대해상(59.92%), 롯데손해보험(59.49%), 한화손해보험(58.94%), 삼성화재(58.32%)가 그 뒤를 이었다.

민원접수 건수를 기준으로 생보사 중에서는 최근 5년 동안 1만 5,747건으로 삼성생명이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보험사였다. 불수용된 민원 건수도 1만 2,1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1만 9,924건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됐고 불수용된 민원 역시 1만 1,6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금융감독원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고객들의 민원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원을 처리해야 할 보험사의 민원 불수용률이 연평균 5%P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민원 발생건수의 증가와 수용률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근본적으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험회사의 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소비자들의 민원을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