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1분기 사상 최대실적..."지속성 검증 필요하다"
보험 1분기 사상 최대실적..."지속성 검증 필요하다"
  • 이지현 기자
  • 승인 2023.05.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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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유안타증권
사진 = 유안타증권

올해 1분기 새 회계제도(IFRS17)이 도입된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보험업에 대해 "지속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회계제도에서의 첫 이익은 예상했던 바와 같이 이전 제도에서의 수준보다 현저히 높은 모습으로 나타났다"만 "실적의 상세 내용을 비교해보았을 때 회사별로 현저히 다른 요소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차이점들은 실적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1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지표 중 하나는 K-ICS(신지급여력제도)비율이다. K-ICS는 연초 회사들의 전망과는 달리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금리 하락에 따른 해약 리스크 감소'를 꼽았다. 그는 "지난 연말 자금 경색 시기에 발생한 대규모 해약이 연초 이후 안정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검증이 필요한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 

정 연구원은 "당초 제시한 금리 민감도는 분자 항목인 가용자본의 민감도를 제시한 것으로, 실제 비율은 분모 항목인 리스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분모 항목의 리스크 역시 가정에 따라 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율 자체와 그 지속성에 대한 검증이 추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IFRS17에 따른 불신과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재정비를 선언했다. 지난 분기와 올해 1분기 보험업계의 실적에 차이가 크자 '부풀리기'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가이드라인 적용 후의 수치는 기존과는 상당히 다를 수 있다만 당사는 현재 나타나는 회사별 차이점을 통해서도 어떤 회사의 실적이 더 지속성이 있게 유지될 것인가를 추정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그는 "생명보험보다는 손해보험이, 그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가장 실적의 지속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