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발 쇼크] 하나·삼성증권, 라덕연 재산 가압류 조치...약 35억원 규모
[SG발 쇼크] 하나·삼성증권, 라덕연 재산 가압류 조치...약 35억원 규모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5.1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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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각 사

국내 증권사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의 재산 가압류 조치에 나섰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지난 10일 법원으로부터 라 대표에게서 받지 못한 차액결제거래(CFD) 미수금 32억9000만원에 대한 은행 예금 가압류 결정을 받았다. 앞서 삼성증권도 지난 4일 라 대표의 은행 및 증권사 계좌에 있는 1억8000만원 규모의 미수금을 가압류 조치했다.

CFD 사업 구조 상 투자자가 손실 정산을 회피함에 따른 미수채권 회수 리스크는 일반적으로 국내 증권사가 부담한다. 증권사들의 회수 부담이 커지면서 라 대표 등 개인투자자들 재산 가압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가 폭락 사태가 증권사 신뢰도에 영향을 미쳐 고객 기반 훼손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 실적 저하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이규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리테일 고객 기반에 바탕을 둔 위탁매매·자산관리 등이 수익구조의 큰 부분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주요 증권사의 최근 3개년 평균 순영업수익 대비 수탁수수료 비중은 38%로 국내 증권사 평균(31.7%) 대비 높다. 리테일 사업 비중이 높을수록 고객 기반은 경쟁지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므로 향후 고객 이탈 여부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