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지수 하단 지지 요인"
[투자전략]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지수 하단 지지 요인"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5.1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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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미국 경제지표: 5월 5일 발표된 미국 4월 고용보고서(비농업 신규고용 +25.3만명, 실업률 3.4%, 시간당 평균임금 전년동월대비 상승률 +4.4%)은 고용시장의 초과 수요가 여전히 상당함을 시사한다. 5월 10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헤드라인 +4.9%, 근원 +5.5%)은 다소 긍정적인 결과였지만, 재화물가에 비해 서비스물가의 부담은 여전히 높음을 시사한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1주일 전(4월 고용과 소비자물가가 발표되기 전) 대비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금리 인하폭은 축소됐다. 서비스물가를 고려했을 때 연준이 당분간 최종 금리수준에서 물가 안정세를 확인하려 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제 금융시장의 관심은 가계 소비여력을 확인할 수 있는 5월 16일 4월 소매판매 발표로 옮겨갈 것이다. 컨센서스는 소매판매가 3개월 만에 플러스(+0.7% m-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표가 투자자들의 전망대로 발표된다면 4월 미국 경기는 서비스물가 안정세가 완만한 대신 가계 소비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1분기 어닝시즌: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코스피200 기업들 중 91%(시가총액 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합계는 컨센서스를 상회(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의 109% 수준)했다.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56%. 최근 2주간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0.0%, +0.4%, +0.8%을 기록했다.

중국 보복소비: 노동절 연휴 기간 중국의 국내 관광수입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0.7% 증가했다. 관광객 수는 늘어났으나 1인당 소비액이 줄어들면서 보복소비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중국 소비의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시켜준 결과다.

G7 정상회의 의제, 한·미·일 정상회담: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G7 회원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다. 여기에 한국, 호주,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베트남, 코모로, 쿡 제도가 초청국으로 참석한다. G7 정상회의가 끝나는 5월 21일에는 한·미·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는 ①세계 금융시스템 강화 방안 ②러시아 추가 제재 ③(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글로벌 공급망 구축 문제 ④일대일로 사업에 참여한 신흥국들의 채무재조정 문제 등이다. 러시아·중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는 주제들이 의제에 오름에 따라 미-중 갈등이 불거질 우려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주요 경제권의 4월 실물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6월 FOMC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가 공식화되고 나면 펀더멘털 지표들의 방향성에 대한 관심이 제고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중국 실물지표는 컨센서스상 개선 폭이 강화되는 것으로 전망된다. 연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있지만 당분간 매크로 측면에서 가장 강한 모멘텀이 기대되는 지역인 만큼 컨센서스 상회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소비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1분기 GDP에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소비였지만 3월 증감률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주간 단위 미시 데이터들도 연중 저점 영역에 위치했다. 미국 경제 주축인 소비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여부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미국 부채한도 협상, G7 정상회의 전후 불거질 수 있는 미중 갈등 등 정치·외교적으로 불안한 변수들이 예정된 가운데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시즌에 따른 종목간 차별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다올투자증권: 연준의 최종 금리인상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양호한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확인되고 있다. 경기서프라이즈 지수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은 플러스권에 위치해 있다. 미국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증시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낙관적 시나리오로의 전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불안 요인은 산재해 있지만 역설적으로 매크로 모멘텀이 크게 악화되지 않은 가운데 리스크 측면 지표들도 영향력이 제한되고 있어 당장 시장의 급락 부담이 커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 증시의 상승 움직임을 견인하는 동인이 경기 회복보다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가 주를 이룬다는 관점에서 보면 주중 나스닥이 단기 박스권 상단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인 반면 금리는 하락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즉각 금리 레벨 하락을 기대할 소재가 뚜렷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접근하면 지수 상단에 대한 부담도 공존하는 것으로 보인다. 추세적 상승·하락보다는 박스권 형태의 방향 모색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