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흔의 입맛] hy, 푸른병 프로젝트 '쉼' … "장케어 넘어 멘탈케어까지 자신있다"
[김려흔의 입맛] hy, 푸른병 프로젝트 '쉼' … "장케어 넘어 멘탈케어까지 자신있다"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3.05.0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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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년 전, 우리나라는 온통 열정과 에너지로 가득했다. 서점에는 열정에 기름을 붓는 내용들이 가득했고, 건기식들도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품들이 주를 이뤘다. 

활기와 활력이 가득했던 사회가 현재는 온통 힐링을 찾고 수면 부족으로 인해 그들을 타깃으로 하는 여러 상품들이 생겨났다. SNS에는 감성을 자극하고 감성을 충전해주는 위로의 글들이 넘쳐나고 덕분에 유명해진 작가들도 여럿 생겼다. 

이를 토대로 사람들이 이유는 다양하지만 스트레스에 취약해졌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hy가 출시한 스트레스케어 쉼은 편의점용과 방판용 두가지 제품이다. 사진은 편의점에서 구매가능한 큰 용량의 쉼.
▲비즈트리뷴 제공 = hy가 출시한 스트레스케어 쉼은 편의점용과 방판용 두가지 제품이다. 사진은 편의점에서 구매가능한 큰 용량의 쉼.

hy가 지난 2월 출시한 '스트레스케어 쉼' 역시 반응이 뜨겁다. 이 제품은 출시 6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하며 hy의 대표 히트상품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프 윌과 간피로케어 쿠퍼스, 장 집중케어 MPRO3에 이어 효자상품으로 빠르게 등극했다. 

hy는 프로바이오틱스에 특화돼 있다는 인식이 강해 이번 제품은 상당히 의외가 아닐 수 없는데 애초에 이 제품을 전략 제품으로 생각해 2년여 정도의 연구와 개발에 투자했다.  

쉼의 콘셉트를 기획한 김일곤 hy유제품 CM 팀장은 제품 기획 배경에 대해 "스스로 겪는 번아웃을 통해 제품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서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위와 장, 간 등 장기 건강과 관련된 제품이 대부분인데 정신건강 관리도 건기식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와 살루스케어가 국내 건강검진기관 수검자 대상으로 수집된 ‘마음검진’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발간한 '2022년 마음건강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직무 스트레스 분석결과, 30~40대에 정점에 달하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다소 높은 양상을 보였다. 또한 전체적으로 직무 스트레스는 30대와 40대에 정점에 오른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 중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는 40대 이후로는 줄지만 관계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hy 측은 실제로 "우리 사회는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중고생 ▲직장인 ▲워킹맘 등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한 전 연령층을 고려했지만 메인 타깃은 직장인"이라면서 "출시 이후 가장 반응이 좋은 연령층은 30~40대 여성들"이라고 언급했다. 

▲비즈트리뷴 제공 = 프래시 매니저에게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쉼'
▲비즈트리뷴 제공 = 프레시 매니저에게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쉼'

■ 최초 액상 멘탈케어 푸른병 프로젝트 '쉼', 그 맛은? 

쉼은 기존 hy의 판매방식인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제품과 편의점 전용 제품 두가지 종류다. 

디자인의 차이는 없지만 용량의 차이와 맛, 그리고 농도의 차이 등이 있다. 

▲비즈트리뷴 제공 = 건기식 쉼은 유제품 베이스로 불투명한 액체지만 유제품 특유의 걸쭉함이 없고 깔끔하고 맑다.
▲비즈트리뷴 제공 = 건기식 쉼은 유제품 베이스로 불투명한 액체지만 유제품 특유의 걸쭉함이 없고 깔끔하고 맑다.

먼저 프래시 매니저를 통해 구매가 가능한 쉼은 편의점 제품에 비해 적은 크기와 용량이지만 건강기능식품이다. 마시기 전에 뚜껑을 개봉하면 유제품 베이스라고 느껴지는 불투명한 액체인데 맛을 보면 기존 hy의 많은 액상 유제품인 윌이나 MPRO3에 비해 묽고 유제품 특유의 뒤끝이 없다. 다시말해 깔끔하다. 

처음 쉼을 접하는 소비자들을 살짝 당황시킬 수 있겠다고 예상이 드는 것은 바로 향이다. 향기만 맡았을 때는 심하지 않은데 입안으로 내용물이 들어오는 순간 처음 접해보는 익숙치 않은 향이 온몸에 퍼지는 기분이다. 아로마 오일과 꽃향기가 연상되는데 낯선 향이긴 하나 거북하다기 보다는 심신의 안정을 주는 향이라고 느껴진다. 

실제로 이 제품에는 아로마 오일 3종(△베르가못 △캐모마일 △레몬)이 자체 레시피로 배합됐다. 

hy 관계자는 "기존 발효유에서 벗어난 맛을 구현하는 것을 콘셉트로 잡아 기존 발효유는 단맛과 신맛, 과일맛이 일반적이었다면 (쉼은)이를 탈피하고자 제품 콘셉트에 충실한 아로마 오일을 활용했다"며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해 감칠맛을 끌어내 균형점을 찾았고, 이를 위해 버섯, 샐러리 등을 첨가했다"고 설명했다. 

향이 생각보다 강해서 인공 향신료 등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몸에 좋은 성분들로만 향이 구현됐다. 처음에는 익숙치 않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릴렉스에 초점을 두다보면 받아들여지는 향이다. 

▲비즈트리뷴 제공 = 편의점용 쉼은 크기가 더 크고, 액체가 좀 더 투명하다.
▲비즈트리뷴 제공 = 편의점용 쉼은 크기가 더 크고, 액체가 좀 더 투명하다.

반면 편의점용으로 기획된 보다 큰 용량의 쉼은 건기식이 아닌 일반 혼합음료다. 내용물 역시 건기식 쉼보다 더 묽다. 향도 다르고 향의 정도역시 약하다. 편의점용 제품도 향이 익숙치 않은 향이긴 하지만 맛에 있어서는 낯설지 않다. 야쿠르트 맛이 살짝 나기도 하고 조금 더 달다. 역시 깔끔한 맛인데 더 가벼운 맛이라서 음료처럼 마실 수 있다. 

편의점용은 다양한 소비자들과 그 용도에 맞게 상온유통이 가능하고 보관에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hy의 좋은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 자자한 쉼의 모델인 배우 신민아도 이 제품의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신민아는 쉼의 푸른색 디자인에 함께 이미지가 실려있는데 조화가 좋다. 

hy 측은 배우 신민아를 쉼의 모델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대중들이 모두 다 알만한 빅 스타였고, 여성의 이미지와 도시적이고 대중적이면서 약간은 여려보이는 이미지가 쉼을 연상케 했다"면서 "신민아가 쉼의 모델이 되면서 3040 여성들 뿐만 아니라 1020 여성들에게도 기대 이상으로 제품 콘셉트를 어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제품 모두 쉼의 핵심인 테아닌(L-테아닌)이 250mg 동일하게 들어있다. 이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도파민과 세로토닌 농도를 변화시켜 심신의 안정과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식약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일일 섭취량은 200~250mg이다. 

쉼에는 일일섭취량의 최대치가 들어가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hy가 자신있는 특허 프로바이오틱스 5종까지 함께 들어가있기때문에 스트레스 케어 외에도 프로바이오틱스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다. 

공통점도 차이점도 확실한 쉼이지만 본 기자는 작은 용량의 건기식 쉼은 취침 전 섭취를 추천한다. 취침 전에 섭취해도 깔끔한 뒷맛과 편의점용 쉼에 비해 향이 조금 더 수면에 도움을 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업무할 때 스트레스 케어가 필요하다면 어느 편의점에서도 구매가 가능하고 건기식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마실 수 있는 편의점용 쉼의 이용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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