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의료접근성 낮으나 시장확대 예상 " - 유진투자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 의료접근성 낮으나 시장확대 예상 " - 유진투자
  • 장채린 기자
  • 승인 2023.05.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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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이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출처=유진투자증권
출처=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강해순 연구원은 8일 "현시점 의료 접근성은 낮은 상황이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높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가 도나네맙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며 "중장기적으로 정책적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나 빠르면 2025년 이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3일 일리아 릴리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도나네맙의 임상 3상 Top Line 긍정적 결과를 발표했고, 2023년 2분기 중 FDA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1차 종결점(iADRS) 및 2차 종결점(CDR-SB, ADCS-iADI, ADAS-Cog13) 기준 모두 충족한 긍정적 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2월 초 FDA로부터 가속 승인받은 레카네맙(개발사 에자이/바이오젠)이 위약군 대비 약 27%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더 늦추는 것으로 발표됐는데, 도나네맙은 약 35% 이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금번 임상 결과 발표에서 타우 단백질 응집이 높은 환자들에 대한 임상결과는 발표되지 않았고, 여전히 ARIA 부작용 및 사망 위험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는 상황이다. 

에자이(Eisai)와 바이오젠(Biogen)이 공동개발한 레카네맙 또한 초기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다. 강 연구원은 2월에 FDA로부터 가속심사 받은 레카네맙의 FDA 정식 승인은 3분기로 예상되며, 기타 국가 승인 시기는 2024년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치매 치료제 시장은 매우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현재 개발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들(레카네맙, 도나네맙) 시장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진단 및 치료 의료시스템 구축과 병행되어야 할 것이며, 고가 약품비에 대한 급여가 이루어지는 등 정책적 사회적 논의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보다 체계적인 바이오마커 개발과 간단한 혈액 진단 테스트 등을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야 하며, 의료비용 부담이 완화될 수 있는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셀트리온제약과 젬백스가 알츠하이머 치매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젬백스는 GV1001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미국과 유럽에서 진행중이다. 

유럽 7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은 미국 FDA가 승인한 임상시험계획서를 적용한 것으로, 미국에서 77명, 유럽에서 108명을 모집해 총 185명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 3월 국내 신경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취(성분명 도네페질)’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비즈트리뷴=장채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