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매매평가이익 증가로 기대치 상회"
"카카오뱅크, 매매평가이익 증가로 기대치 상회"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5.0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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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4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매매평가이익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 2만4300원을 유지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5%, 전분기대비 68.2% 증가한 101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약 300억원의 매매평가이익이 증가했고 대출채권 매각이익이 52억원 발생한 것이 기대치 상회의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화대출은 전분기대비 5.1% 늘어난 1조4000억원이 증가했고, NIM은 전분기대비 21bp 하락하며 2.62%를 기록했다”며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한 추가 충당금 92억원이 적립되며 대손비용율은 0.76%를 기록했고, 판관비율은 33.1%로 전년동기대비 6.5%포인트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이 잔액이 1조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 4분기 보금자리론까지 상품 확대가 계획돼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대출자산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NIM은 -21bp로 부진했는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대출 비중이 늘고 정기예금 중심으로 조달이 대규모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며 “늘어난 수신의 상당부분이 대출 대비 금리가 낮은 투자금융자산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 또한 향후 NIM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정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커버리지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 도입으로 추가 대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은 긍적적”이라면서도 “하반기로 갈수록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 부담으로 신용대출 성장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이 약 3000억원 증가했음에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0.3%포인트 증가에 그쳤다”며 “밸류에이션 상향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대출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