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실적 호조 상당기간 지속 전망...NH투자·삼성증권 주목" -유안타증권
"증권업, 실적 호조 상당기간 지속 전망...NH투자·삼성증권 주목" -유안타증권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5.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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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은 증권업에 대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가운데 실적 호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일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견인한 요인은 크게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며 "이 중 시장금리 하락은 직접적으로는 채권 평가손실 회복에, 간접적으로는 예탁금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통화정책도 이에 호응한다면 투자자 예탁금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란 점에서 시장금리 하락은 증권업에 긍정적 흐름"이라고 부연했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PF 부실화 우려도 장기간에 걸쳐 이연된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개입으로 만기 연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리스크가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앞으로 PF 관련 부실은 단기적인 유동성 충격보다는 장기간에 걸친 손실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게다가 대응 여력이 적은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채무 보증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는 점과 아직도 채무보증은 95% 이상이 정상 자산이라는 점에서 급격한 PF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 그간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도 했다. 정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강한 이익 반등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경쟁사 대비 PF 익스포저가 낮아 장기간에 걸친 손실 가능성이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삼성증권은 수익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마찬가지로 배당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