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빚더미에도 임원연봉 상승?...실적평가 성과급 지급률 상승 결과"
가스공사 "빚더미에도 임원연봉 상승?...실적평가 성과급 지급률 상승 결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5.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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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가 빚더미에 앉았는데도 불구하고 임원 연봉이 30% 상승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 2021년 경영실적 평가 성과급 지급률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1일 국내 한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공사 상임 임원 평균 연봉은 1억7148만4000원으로 2021년(1억3179만6000원) 대비 30.1% 증가했다. 상임 기관장 연봉이 전년 대비 43.4% 올라 가장 크게 상승했고, 상임 이사와 상임 감사도 각각 34.9%, 9.8% 상승했다. 정규직 직원들의 연봉도 2021년 대비 6.6% 상승해 9371만원을 기록했다. 액수와 상승 폭 모두 전체 공공기관 평균(7000만원, 1.4%)을 웃돌았다.

이에 대해 가스공사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2022년 공사 임원 연봉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으나 이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확정된 2021년 경영실적 평가 성과급 지급률이 전년(D등급) 대비 상승한 결과"라고 밝혔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성과급 지급률은 전년 대비 상임기관장은 0%→42.5%, 상임이사는 0%→34%, 상임감사는 30%→41%로 각각 올랐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임원 연봉은 기본급과 성과급으로 구분된다. 기본급은 기획재정부의 '2022년 공공기관 상임임원 기본연봉 통보'에 따라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며 "직원 연봉은 전년 대비 6.6% 상승했는데 대부분 전년 대비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 따른 지급률(106.25%)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임 기관장 성과급은 기획재정부의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 보수지침'에 따른 중기 성과급제 적용 대상으로 최대 3년간 경영실적에 따라 기확정된 성과급 지급액이 조정된다. 가스공사 측은 2021년 성과급을 수령한 상임임원(상임기관장, 상임이사)은 2022년 모두 퇴임했으며, 해당 언론 보도는 이를 적시하지 않아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경영실적 평가는 현재 진행 중이다. 6월 20일 발표되는 평가 결과 및 중기 성과급제에 따라 기확정된 성과급 지급액이 조정될 예정"이라며, "공사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자회사를 포함한 간부급 직원의 임금 인상분 반납 및 유인관리소의 무인화를 통한 인건비 절감 등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