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1022억···전년대비 22.1%↑
하나금융, 1분기 순이익 1조1022억···전년대비 22.1%↑
  • 류지수 기자
  • 승인 2023.04.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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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02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22.1% 증가한 수치다.

하나금융 측은 "국내외 경기둔화와 리스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이익이 향상됐고, 효율적인 비용관리가 이루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한 2조175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전분기대비 10.6% 감소했다. 순이자마진이 하락하고, 분기 일수가 감소했으며 IFRS17 도입 효과 등을 반영해 전분기 대비 정체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9% 증가한 7788억 원으로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을 시현하며 그룹의 손익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6.4% 증가한 4801억 원을 기록했다. 외환매매익과 주요 관계사의 유가증권 등 트레이딩 실적이 증대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 떨어진 4452억 원으로 집계됐다. 퇴직연금과 방카슈랑스 등 자산관리 수수료와 운용리스 및 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에 기인한 결과다.

은행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대비 0.2% 오른 274조 원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자금수요가 지속됨에 따른 기업 대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감소해 대출성장이 정체기를 맞기했기 때문이다.

연체율은 0.40%로 전년동기대비 0.11% 상승했다. 그룹의 건전성 지표를 알 수 있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동기대비 0.04%오른 0.40%로 집계됐다. 연체율 상승과 국내 PF관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른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커버리지는 173%로 코로나 직전 3개년 1분기 평균인 98%와 비교해 75%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2.07%를 시현했다. 총자산이익률(ROA)는 0.78%를 달성했다. 총영업이익경비율(C/I Raito)은 37.5%로 전년동기대비 12.2%p 떨어졌다.

그룹의 1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5.31%, 12.84%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동기대비 0.15% 증가한 343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분기를 포함한 최근 3년간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보강을 감안하면 향후 대손비용률은 안정화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은행은 1분기 전년동기 대비 45.5% 늘어난 당기순이익 9707억 원을 시현했다. 매매평가익과 수수료이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6% 늘어난 3138억 원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고, 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하나증권은 같은 기간 순이익 83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0.1% 하락한 수치다. 하나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3.0% 감소한 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생명은 1분기 순이익 20억 원을 거두면서 이번에도 낮은 성적을 이어갔다. 하나자산신탁은 전년동기대비 5.0% 하락한 221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룹의 순이자마진은 전년동기대비 0.17% 증가한 1.88%로 나타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부터 중간배당을 도입해 주당 6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비즈트리뷴= 류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