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文정부 인사 윤형중 공항공사 퇴진 압박?
국토부, 文정부 인사 윤형중 공항공사 퇴진 압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23.04.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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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사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됐다.

24일 정치권과 관가에 따르면 나희승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 해임 이후 국토교통부가 윤 사장을 겨누고 있다는 시각이 있다. 앞서 국토부는 최근 발생한 잇단 공항 보안사고에 보안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 5일부터 18일까지 한국공항공사 현장감사를 진행했다.

최근 발생한 보안사고는 대부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벌어진 것으로 대한항공 여객기 내 실탄 발견, 인천국제공한 제1여객터미널 쓰레기통 실탄 발견, 입국이 불허된 카자흐스탄 국적 2명의 도주, 제1여객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한 중국인 여성 적발 등이다.

이에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감사에 앞서 한국공항공사 감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윤 사장 퇴진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다. 윤 사장은 문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 1차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2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공사 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과 평가결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 나희승 전 코레일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대대적 감사 이후 올해 3월 해임됐다. 지난해에는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권형택 전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등이 국토부와 마찰 끝에 사퇴했다. 김진숙 전 사장은 국토교통부가 감찰을 시작하자 사퇴했으며 권형택 전 사장은 감사 중간결과가 발표된 뒤 물러났다. 국토부의 감사는 없었지만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국토교통부와 마찰 뒤 4월 말 사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