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동차 판매량 회복…4분기 실적 개선될 것 - 한국투자
현대제철, 자동차 판매량 회복…4분기 실적 개선될 것 - 한국투자
  • 승인 2017.10.12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연구원은 11일 현대제철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 판매가 저조해 컨센서스가 낮아졌고 이를 총족하는 실적이 예상된다"며, "3분기는 비수기지만 중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철강 업황이 2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철근, 형강, H형 강, 후판, 열연, 그리고 냉연 등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모든 강종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는 자동차용강판 부진 판매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회복해 가장 큰 악재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철강 업황 개선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이다.

■ 3분기 연결 영업이익 3,580억원으로 컨센서스 충족할 전망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580억원(QoQ +2%, YoY +0.4%)으로 컨센서스 3,684억원과 유사할 전망이다. 주요 전방산업인 자동차 판매가 저조해 컨센서스가 낮아졌고 이를 총족하는 실적이 예상된다. 봉형강은 비수기인 3분기에도 호조세가 이어지며 판매량이 2백만톤을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림3).

그러나 자동차용강판 판매 부진으로 판재류 판매량은 3백만톤을 하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림4). 3분기는 비수기지만 중국 철강 가격 상승으로 철강 업황이 2분기보다 개선되었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 부진으로 판재류 출하가 저조해 실적이 업황에 못 미치는 형국이다.


■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모든 강종 가격 인상

3분기에 국내 철강업계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한 업체는 현대제철이다. 철근, 형강, H형 강, 후판, 열연, 그리고 냉연 등 자동차용강판을 제외한 모든 강종에 대해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표2).

유통향 기준으로 3분기에만 철근 3만원, 형강 6만원, H형강 6만원, 후판 9만원, 열연 10만원, 그리고 냉연 가격을 10만원 인상했다. 자동차용강판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나마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줄지 않는 것은 위와 같은 인상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판단한다.


■ 4분기 실적은 자동차부품 업체와 차별화되는 계기가 될 것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350억원으로 3분기 대비 21.7% 증가가 예상된다. 3분기 가격 인상이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상승할 것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판매량이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면서 판재류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판매량 회복에 철강 업황 호조가 더해져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는 자동차 부품 업체와의 주가 차별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 글로벌 주요 철강업체 중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12개월 forward BPS에 목표 PBR 0.6배를 적용한 목표주가 82,000원을 유지한다. 2017년 예상 실적 기준 PBR은 0.4배로 글로벌 주요 철강 업체 중 PBR이 가장 낮다(그림2).

자동차 부진 여파로 철강 업황 호조세를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현대/기아차 판매량이 회복해 가장 큰 악재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철강 업황 개선으로 4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자동차 업황 부진의 영향에서 벗어나 주가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박다빈 기자, dabining610@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은 위 기사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