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주중 경제지표 발표...박스권 돌파 후 단기조정 가능성"
[투자전략] "주중 경제지표 발표...박스권 돌파 후 단기조정 가능성"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3.04.1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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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일정 및 이벤트

■ 시장 전망

NH투자증권: 3월 소비자 물가와 FOMC 의사록: 4월 12일 발표된 미국 3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로 2021년 이후 최소 폭이다. 물가지표 발표 직후 주식시장은 상승했다. 하지만 4월 13일 새벽에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을 확인한 이후 주식시장은 하락 전환했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2023년 하반기의 약한 경기침체와 이후 2년간에 걸친 회복'을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실업률 상승과 경기침체를 감내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다만 CME Fedwatch의 컨센서스는 연방기금금리는 5월에 0.25%p 인상돼 최종금리(5.00%~5.25%)를 형성한 후 7월, 9월, 12월에 각각 0.25%p의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과 투자자들 간 금리전망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현재 발언을 신뢰하기보다는 경제지표 수치에 따라 독자적으로 기준금리 예상경로를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 경기부양·리오프닝에 대한 기대: 4월 11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12.2조 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올해 지출 계획을 공개한 21곳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인프라 투자액을 추산했다. 주요 투자대상은 교통, 발전시설, 산업단지 등이다. 4월 18일에는 중국 1분기 GDP 및 3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발표 예정인데 이를 통해 블룸버그 추정치가 실제 중국 공식통계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1분기 어닝시즌: 최근 2주간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3.6% 하락(34.3조원 → 33조원)했다. 다만 2~4분기 실적 전망은 상향됐다. 은행과 자동차 업종이 실적 전망 상향을 주도할 것이다. 코스피 실적 컨센서스가 실적 바닥의 계단식 상승 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선회 중이다. 삼성전자의 감산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은 실적 전망 하향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400일만에 반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의 선행지표는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증권: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이후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의 경기, 고용, 물가, 금융시장 지표들을 종합할 때 미국 경제의 둔화세가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신용지표나 금융여건의 타이트닝 수준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정도의 급격한 악화와는 거리가 멀다. 이에 따라 Fed는 오는 5월 인상을 끝으로 동결기조로 전환할 것이다. 첫 금리인하 시점은 2024년 2분기가 될 전망이다.

다올투자증권: 중국의 경기 사이클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고무되고 있다. 주중 OECD의 중국 경기 선행지수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발표됐으며 신규 위안화 대출도 3.89조 위안을 기록하며 전월(1.8조 위안)과 예상치(3.2조 위안)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주중 무역지표도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이와 관련 다음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의 방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제 활동 회복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한국의 수출 사이클 회복 여부에 대한 기대도 형성되고 있다. 3월 수출은 550억 달러 대에 복귀하며 극단적 바닥권을 지나고 있음이 확인된 상황이다. 한국의 10일까지 수출은 -8.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일반적으로 월말로 가면서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20일까지의 수출 속보치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투자 전략

NH투자증권: 4월 14일 3월 미국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발표됐다. FOMC 의사록에 경기침체 문구가 들어간 만큼 금융시장은 미국 수요의 견조한 정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주(4월 17~21일)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다소간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 한국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등 긍정적 재료를 함께 고려하면 추세 전환이라기보다는 박스권 돌파 후 단기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올투자증권: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달러와 금리의 변동성이 증시에 대한 적극성을 제고시키는 긍정적 소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월초 양호했던 고용지표 발표와 헤드라인보다 높아진 코어 인플레이션 등으로 5월 25bp 추가 인상 전망이 형성되고 있지만 시장은 이에 대해 크게 부담을 표명하진 않고 있다.

최고 금리 수준 도달이 임박했다는 점과 7월부터 바로 금리 인하가 진행될 수도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단기 경기 모멘텀이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으며, 기술·심리적 측면의 부담을 나타내는 다수의 지표들도 과열 영역에 근접하고 있다. 상승 탄력은 점차 둔화되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