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1분기 순이자마진 하락, KB금융 최선호주"-DB금융투자
"은행권 1분기 순이자마진 하락, KB금융 최선호주"-DB금융투자
  • 류지수 기자
  • 승인 2023.04.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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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DB금융투자증권은 16일 은행주에 대해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지만, 순이자마진이 하락하고 대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3사 은행(KB·신한·하나)의 순이자마진은 -6bp의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1월 기준금리가 인상된 이후에도 시장금리가 하락했고, 최근 하향 안정화된 시장금리가 마진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작년 4분기에 늘어났던 고금리의 정기예금과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는 핵심예금 감소로 조달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빠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하락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금리 하락으로 신용대출 감소세 완화가 예상되지만 전세대출 부진이 이어지고, 대기업 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 증가세가 둔화돼 올해 원화대출 성장세는 작년대비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KB금융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그는 "작년 가장 작은 순이자마진 개선세를 보였던 KB금융의 1분기 순이자마진은 -2bp로 은행 중 가장 양호하다"며 "잔액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 저원가성 핵심예금 비중이 가장 높은 KB가 가장 양호한 순이자마진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KB금융의 원화대출은 가계대출이 전분기대비 -2% 하락해, 타행대비 더 부진한 -1%대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하락이 예상되는 시기에 여전히 수수료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부진하겠지만, IFRS17 도입으로 인한 KB손해보험의 이익 증가가 매분기 약 400억원이 발생되며 양호한 비이자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 류지수 기자]